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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J Crew + 오니츠카 타이거

by macrostar 201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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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루와 오니츠카 타이거가 콜라보한 운동화 시리즈가 나왔다. 두가지가 나왔는데 콜로라도 85와 파브레 로우.




 


요새 제이크루는 사방 팔방 별의 별 디자이너나 회사들과 콜라보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아직 딱히 대단한 히트를 치거나, 나오기 전부터 두근거리게 하고 출시날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선다든가 하는 건 없는데 그래도 뭔가 일을 열심히 벌리고(한 5년 쯤 늦은 듯한 감이 있긴 하지만) 있는 건 분명하다. 


제이크루야 됐고 오니츠카 타이거 이야기나 좀 해보자면 이 회사는 나름 역사가 좀 있다. 그러니까 1949년 고베에서 키하치로 오니츠가라는 사람이 창업했다. 키하치로 오니츠카는 1918년 생인데 1939년에 군에 입대해 1940년 장교가 된다. 전쟁 기간 중에는 계속 일본에 남아서 교육 등을 담당하다가 마츠시로 대본영 수비대(링크)에서 복무하던 중 종전을 맞이한다. 종전 후 고베에 있다가 효교현 교육 위원회에서 청소년 들이 신을 운동화를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도매상 자격을 얻어 오니츠카 상회라는 신발 가게를 오픈했다. 이게 시작이다.


처음엔 고등학생용 농구화, 그 다음엔 마라톤화를 제작하는데 특히 1961년 마이니치 마라톤에서 아베베를 설득해 신게 만들고 게다가 우승까지 해서 꽤 명성을 떨치게 된다. 한때 오니츠카 타이거 수입상이었던 나이키와의 관계도 잘 알려져 있다. 여튼 1977년에 몇 개의 합병을 거쳐 ASICS가 되면서 이름이 바뀌었다가 오니츠카 타이거라는 이름을 나중에 다시 살려서 올드 컬렉션 같은 걸 내놓고 있다. 


제이크루와의 콜라보 모델 중 FABRE 오리지널은 농구화로 1972년에 나왔다. 일본 농구 대표팀이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신고 갔었다. 콜로라도 85는 80년대 조깅 붐 속에서 탄생한 운동화다.



예전에 타이거라는 신발 브랜드가 있었는데(고 신해철이 선전하던... 타이거 아니면 맨발) 이건 오니츠카 타이거와는 관련이 없고 삼화고무에서 내놓은 브랜드다. 삼화고무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에 영남 지역에 있던 13개 신발 업체를 합병해 만든 기업이다. 그러니까 본진의 역사는 오니츠카 타이거보다 더 길긴 하다... 여튼 이 회사는 타이어 만드는 업체로 변신하고, 자유당 시절에 오너가 정치에 낄려고 하고 복잡한 역사가 있었는데 1965년부터 운동화 생산을 다시 시작하고 1970년대 들어서는 나이키나 리복 등의 OEM 업체로 꽤 덩치가 커진다. 타이거는 여기서 나온 브랜드였는데 1990년에 부도가 나면서 사라졌다.



어쨌든 제이크루와 오니츠카 타이거 콜라보 운동화는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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