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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ZARA의 2015년 봄여름 데님 컬렉션

by macrostar 201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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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핏 진의 유행... 이라기 보다는 이제는 그냥 탈착식 아이템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다니는 게 끝도 없이 이어질 거 같기는 한데 물론이지만 트렌드를 바꾸기 위한(혹은 이제는 바뀔 거라 예상하는) 회사들의 트라이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부터 보이프렌드 진을 위시로 한 여러 와이드 진이 대형 청바지 회사의 카탈로그에서 슬슬 늘어났고, 올해 초부터 한국 연예인들의 나들이 사진에서도 자주 보이고 있다. 뭐 이게 과연 어찌될 지는 알 수 없는데(무슨 일이든 그러하듯 계기가 필요하다, 과연 누가 흐름을 바꿔놓을 것인가) 분명 예전에는 흔했던 옷임에도 오랜 시간 덕인지 여전히 낯설다.


이메일로 날아온 짜라의 2015년 봄여름 데님 컬렉션도 와이드한 데님으로 가득 차 있다. 오호라 하면서 한국 홈페이지의 데님 컬렉션(링크)을 가봤는데 물론 그런 아이템들이 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굳건한 슬림핏들과 균형을 맞추고 있다. 여튼 와이드 데님들.



펄럭거리는 와이드.



하이 웨이스트와 플레어드 조합. 하지만 사실 와이드보다 플레어드가 접근이 더 어렵지 않나 싶은데. 허벅지가 달라붙어 있으니 어색함이 덜할 것이다 라는 예상은 너무 나이브하지 않나.




오버올즈나 데님 온 데님은 언제나 두근거리는. 셋 다 보다시피 마름이 디폴트 모드다. 꼭 스키니 유행 때만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건 아니다.



뉴 덩가리라고 나온 옷도 재미는 있는데 오버올즈 스타일에 저런 주름 무늬는 좀 거슬리지 않나. 


참고로 덩가리는 원래는 옷감의 이름이다. 이런 튼튼 타입 코튼이 몇 가지가 있는데 워크웨어로 사용되는 종류로 데님, 덩가리, 덕 등등이 있다. 덩가리라는 이름은 뭄바이 옆에 있는 인도 도시 동그리(dongri) 왔다고 여겨지는데 대략 17세기 정도부터 사용되어 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런 빕(Bib) 형 워크웨어를 통틀어 덩가리라고도 하기 때문에 이거 뭐야 덩가리라고 적혀있는데 데님이잖아!하면서 화내지 않아도 된다. 별 의미도 없고...


어차피 트윌 방식으로 면을 짜는 건 같은데 덩가리는 데님과 염색 방식이 다르다. 덩가리는 염색을 해 놓은 실을 가지고 옷감을 만들고 데님은 옷감을 만들어 놓고 염색을 한다... 덩가리라고 다 염색해 놓고 시작하는 건 아니고 면을 짜는 게 Warp(날실)와 Weft(씨실) 두 실로 이뤄지는 데 Warp만 선염색을 한단다. 블루톤이 다르다고도 하는데... 자세한 건 인터넷 검색 혹은 화면 오른쪽 사이드바에 나와 있는 책 빈티지 맨즈웨어를 참고해 주세요! 전설의 데님과 덩가리 이야기가 한가득!



위 그림에서 하얀색이 Warp, 까만색이 Weft다. 위키피디아 덩가리 항목을 보면 2/2 트윌이라고 되어 있는데... 뭐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장에서 색감과 톤을 보고 만져보고 입어보고 취향에 맞는 걸 고르면 된다. 보러 갈 상황이 아니고 인터넷으로 주문할 때...는 예상을 잘 해보고 운을 믿는 식으로... 하지만 짜라나 H&M은 허리 부분이 좀 희한한 것들이 많으므로 처음이라면 왠만하면 입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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