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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겨울 달리기 장갑

by macrostar 201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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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엔 너무 춥고 바닥도 미끄러워서 운동 부족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다. 달리기도 땅바닥이 미끄럽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돈된 곳이 많은 편이고 위험 판단 및 대처가 자전거보다는 용이한 편이라 그나마 괜찮다. 뭐 정 안되겠으면 그냥 걷기라도 하면 되고 그걸 뛰어넘을 정도로 춥고 눈이 쌓여 있으면 집 안에 있는 게 낫다. 심장마비 걸려... 


어쨌든 달리기든 걷기든 장갑 하나는 끼고 나가는 게 좋은데 겨울 운동용은 무엇보다 바람을 막는 기능이 중요하다. 일단 바람만 막으면 기모 정도는 필요없는 듯. 그리고 고어텍스도 있으면 좋겠지만 비싸니까 윈드스토퍼 정도로도 충분하다. 반사판은 있으면 좋다. 밤에 자전거 타고 한강에 나가보면 알겠지만 반사판의 유무는 차이가 크다. 밤에 한강을 뛸 거면 안전등을 붙이든가 아니면 다이소에서 파는 천원짜리 반사 태그라도 팔목에 감는 게 낫다. 운동을 기록한다든가, 음악을 듣는다든가(이건 꽤 위험하기 때문에 이어폰으로 듣는 건 비추, 보통 어깨 정도에 있는 주머니에 넣고 스피커로 틀면 심심하진 않다) 한다면 스마트폰 인식도 되는 게 좋다. 여튼 너무 두꺼우면 은근 거추장스러우니 바람을 막고 얇은 것으로.


그리고 사이즈는 각 사이트마다 방법이 나와있으니(보통 손바닥 둘레를 측정해서 맞는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인터넷 구입이라면 꼭 참고해서 구입하는 게 좋다. 이런 류의 장갑은 작아도 커도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H&M의 운동 용품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나름 충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겨울을 버티기엔 부족함이 없지 않다. 춥다 -> 운동 -> 열 난다 땀 난다 -> 쉰다 -> 언다의 루트를 극복할 정도의 기능(습도는 미리 빼내서 얼지 않게 하고, 쉴 때 보온을 유지하고)을 확보하려면 뭐가 어떻게 되든 많이 비싸진다. H&M 러닝 장갑은 알맞게 얄쌍하고, 스마트폰도 쓸 수 있고, 반사판도 붙어있고, 손등에 지퍼로 닫는 주머니도 하나 있다. 보통 이런 장갑을 보면 엄지 부분이 융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달리다가 침 흘리는 거 닦든가 안경에 김서린 걸 닦든가 뭐 그러라고 있다. 매장에서 2만 5천원.




SUGOI의 Zap 러닝 글로브. 회사 이름이 스고이~ 지만 캐나다 회사다. 러닝 용품과 자전거 용품을 만드는 회사를 몇 군데 찾아볼 수 있는데 게 중 무난하게 도전해 볼 만 한 곳으로 스고이가 있다. 고어와 비교해 보면 약간 더 싸고, 약간 더 못생겼다. 그래도 캐나다의 추위를 생각해 보면 나름 신뢰도 생긴다. 제품 이름이 잽 이라니 뭔가 놀리는 거 같지만 안에 기모도 붙어있고, 반사판도 살짝 붙어 있다. 엄지 부분은 역시 융이다. 운동용 장갑은 이렇게 매끈매끈한 소재가 아무래도 좋은 거 같다. 아마존에서 40불 정도 한다.





GORE의 X-Run 울트라 윈드스토퍼 러닝 장갑. 엑스-런이라고 적혀있는 건 트레일 용이라는 뜻이고 고어의 제품 중에 윈드스토퍼라고 적혀 있는 건 고어텍스가 아니라는 뜻이다. 뭐 딱히 큰 상관은 없는데 엑스-런 시리즈를 사면 이에 맞는 재킷, 바지 등등이 있으니 맞춰 입을 수 있다... 정도의 효용이 있다. 고어의 부서질 듯한 얄쌍함과 맨질맨질함을 꽤 좋아하는데 이것은 운동할 때만 써라는 암시를 받기 때문이다. 일상용과 운동용은 (가능하다면) 분리해 놓는 게 좋다. 여튼 고어는 다 좋다. 같은 모양으로 형광색도 있고, 온통 빨갛거나 형광색으로 되어 있는 Mythos라는 시리즈도 있다. 60불.






노스페이스의 러닝 1 에팁 장갑. 한국 노스페이스에서 Etip을 찾아보면 몇 제품이 나오는데 이건 없다... 전체적으로 볼록이 저지라 매끈한 면은 없고 따로 융이 붙어 있지도 않다. 온통 노란색인 이 버전은 그래도 좀 봐줄 만 한데 전반적으로 이걸 사느니 스고이가 낫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귀여우니까. 아마존에서 30불이 조금 넘게 팔리고 있다.


이외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은 그냥 매장에 가서 보는 게 나을 듯 하니 여기선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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