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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집(Poetry House) 전시

by macrostar 201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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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구경, 옷 생각, 쇼핑만 하면서 살면 생각이 삐툴어집니다. 제X카를 보라구요. 뭐든 쉬엄쉬엄 볼 수 있는 것들은 잔뜩 보고, 놀 수 있을 때 잔뜩 놀고, 볼 수 있는 사람은 잔뜩 보고 덩기덕 쿵 더러러러.



전시 설명을 보면 


시의 집은 전체 시집 디자인의 역사적인 흐름을 간략하게 훑으며 전시장 내에 타임라인 구성하는 동시에, 참여자들은 각자 이 타임라인에서 자신들이 흥미를 갖는 시점의 단면들을 수집하고 해체하고 뒤섞어 보다 추상적인 형태와 방법으로 재구성합니다. 


지금까지 100여년의 근대 시 문학사를 살필 때 형태적인 측면이나 형식적인 측면, 즉 디자인이나 서지학적인 정보를 일정한 관점을 통해 정리한 경우는 드뭅니다. 특히 한국 현대 디자인사는 90년대 이후 이식된 측면이 있어 그 이전 시기의 역사는 대학 교수들의 국가/기업과의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을뿐, 일상 생활에 있어서의 디자인, 타이포그래피의 역사는 간헐적으로 특정 시기의 단면의 인상들을 정리하는 방식 외에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근대 미술가가 책의 출판의 관여한 경우 미술사 쪽에서는 ‘장정사’라는 용어를 사용해 미술가의 작업을 살필 뿐, 근현대 인쇄술과 출판, 디자인 등과 관련한 내용을 살피는 경우도 없습니다. 즉 한국 문학/미술/디자인계 등 시집의 형태와 관련되어 있는 학문 중 어느쪽도 실제로 이 측면들을 주목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한국 현대 문학, 그 중에서도 시 문학과 관련된 형태, 형식적 측면은 무척 풍부하고 다양한 현대적 디자인의 많은 사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들을 각 시대별로 정리해 살펴보고 참여작가들이 재해석해 다시 시각화, 물질화하는 과정은 여러모로 충분히 흥미로운 시도가 될 것입니다.



가는 방법



동대입구역 2번 출구로 올라가 태극당 바로 옆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가능하면 낮에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처음 가봤는데 저기가 무척 좋아요. 특히 주차장이 굉장히 멋진데 거기만 하루 종일 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전시도 잘 보시고~ 12월 15일까지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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