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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포틀랜드 디자인 웍스

by macrostar 201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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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용품은 FMA(링크)로 사자라는 나름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템포가 너무 느리다. 몇 개월 만에 물통.. 또 몇 개월 만에 장갑.. 그리고 전조등 뭐 이러고 있다. 물통은 잘 쓰고 있는데 고어 바이크웨어의 장갑(링크)은 이사하다가 잊어버렸다. 틀림없이 어딘가 있을텐데 대체 어디에 있는 지 모르겠다. 겨울 들어서 몇 번 쓰지도 못했는데 ㅜㅜ 여하튼 함님이 준 전조등이 망가진 이후 이번에 시즌 개시를 대비해 전조등을 하나 샀다.

FMA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링크). 꽤 귀찮긴 한데 한가지 종목은 여기서.. 정도로 방침을 정하면 괜찮은 거 같다. 다음 목표를 헬멧으로 하려다 헬멧은 중요한 안전 도구니까 빨리 장만해야 되므로 다음에 입금(일을 주세요!)된 걸로 바로 사기로 했고 다시 장갑(.. ㅜㅜ)을 사려고 한다.

어쨌든 오늘은 포틀랜드 디자인 웍스. 포틀랜드하면 왠지 웃음이 나오지만(혹시 포틀란디아를 보셨는지? IMDB 링크) 포틀랜드 發, 혹은 이렇게 아예 회사 이름에 포틀랜드가 들어간 곳들이 좀 있다. 뭐 전조등을 비롯해 자전거 용품은 일단은 견고하고 튼튼하고 성능이 좋은 게 우선이지만. 포틀랜드 디자인 웍스는 PDW라고 줄여서 쓰는데 자전거 용품(링크) 회사다. 회사 이름과 풍기는 분위기와 다르게 Made in the USA 같은 건 아니다.

 
이번에 구입한 건 왼쪽에 있는 Space Ship 3. 오른쪽의 후미등 The Red Planet과 세트가 있는데 아마존에서는 하나씩 사는 건 한국 배송이 되는데 합쳐져 있는 세트는 한국 배송이 안된다... 배대지를 쓰면 되긴 하지만 후미등은 하나 있기는 하고(레스포에선 준 거) 그냥 한국 배송되는 걸로 샀다. 21불이고 배송료가 4불인가 5불인가 뭐 그랬음. 그래도 저 후미등 귀엽게 생겼는데 ㅜㅜ

 
DHL 배송이었는데 험하게 왔는지 묶여 있던 플라스틱 끈이 끊겨져 있었고 저렇게 살짝 스크래치가 나 있었음. 따질까 하다가 기스로 보기도 어려운 거라 그냥 관뒀다. 위에 삼각형이 버튼으로 한 번 누르면 깜빡깜빡, 두 번 누르면 계속 불들어 오는 흔한 타입.

이거랑 똑같이 생겼고, 건전지도 AA 두개가 들어가는데 가격이 두배가 넘는 Cosmic Dreadnought라는 모델도 있다. 저렴이는 상표가 뒤에 있고 비싼 건 상표가 앞에 있어서 알 수 있다.

그건 135루멘으로 훨씬 밝은데 스페이스십은 가동 시간이 100시간, 드레드노트는 (로우 밝기로 깜빡이일 때) 15시간이라 내가 뭐 지방 국도나 산길을 달릴 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에 스페이스십으로 구입했다. 뭐 써본 결과 성능은 고만고만. USB 충전이나 이상하게 생긴 건전지가 아니라 AA가 들어가는 점도 좋다. 이런 건 어디서든 조달이 가능한 게 좋음.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이에게 전조등이란 어디까지나 내가 여기에 있다라는 걸 알리는 용이다. 굉장히 밝은 거 하이빔으로 쏘고 다니는 양반들도 있는데 그거 좀 어떻게 해야 함.. 자동차 눈뽕 맞는 거랑 똑같이 순간 장님이 된다.



저런 건 나처럼 기프트카드나 있어야 사는 거고 우리나라에서 나름 인기가 좀 있는 PDW의 제품으로 후미등인 Danger Zone이 있다.

 
굉장히 현란하고 눈부신 후미등이다. 이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회사의 특이한 점은 전조등보다 후미등에 더 신경을 쓰는 이상한 회사라는 점이다. 포틀랜드에 있는 후미등 전문 기업이라니, 이야기만 들어도 이상하다.

요즘에 이 회사 홈페이지를 가보면 광고하는 신제품도 후미등이다. 이름은 Aether Demon.

 
0.5와트 LED고 USB 충전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있다. 

 
광고가 이런 모습이라 저렇게 생겼나! 하고 좋아했는데 아님. 차라리 저렇게 만들지...

이외에 펜더나 카고 같은 것도 있는데 굳이 저기서 살 필요가 있을까 싶다. 새 모양의 케이지는 예전에 트위터에 올린 적 있는데 좀 귀엽다. 

 
뭐 여튼 이렇게 2014년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었다. 아직은 밤에 춤고 바람이 좀 불지만 올해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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