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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머플러 매는 법

by macrostar 201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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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니까 슬슬 장농 속에 쳐박혀 있던 머플러를 꺼내 놓게 된다. 추위를 많이 타서(특히 목 주변이 추우면 견딜 수가 없다) 겨울 내내 머플러를 칭칭 감고 사는데 좀 근사하게 매고 다닐 수 없을까 싶어 잡지나 사이트에서 매는 방법 같은 게 나오면 꼭 해보고는 한다. 하지만 멋 내는 머플러 착용법이라는 게 결론적으로 대부분 추워서 딱히 마음에 들고 관리도 쉬운 방법은 못 찾았다.


그래서 보통은 오른쪽 사진처럼 칭칭칭 감고 다닌다. 위 사진은 맨스스타일닷컴(링크)에 실린 것. 사실 저게 바깥의 추위와 바람을 차단해주니 좋기는 하지만 가끔 잘 안 풀리거나 돌아가거나 할 때가 많다. 마침 애스크맨 닷컴에 몇 가지 예가 나왔길래 옮겨본다. 머플러 매는 법에도 이름들이 있었다. 원 기사는 여기(링크).

 
이건 슬립 노트(slip knot)라고 한다. 유러피안 룩이라고 하는데 이게 넓고 풍성한 머플러로 해야지 보통의 머플러로 하면 좀 웃겨 보인다. 특히 막 돌아다니다보면 아래로 내려와있는 양쪽 줄기가 가로로 벌어지는데 그러면 더 웃긴다. 계속 신경을 써야 하는 룩은 그냥 그렇다. 하지만 쉽고, 흔하지 않은 게 장점.




랩어라운드(Wraparound)라고 한다. 맨 위 사진의 왼쪽(베컴인가?)이다. 이것 역시 딴딴한 램스울 머플러 같은 걸로 하면 억지를 부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머플러가 길면 아래로 내려오는 부분이 어색하고, 목 부분이 조금씩 풀리기 마련이다. 위 사진의 길이와 넓이 정도의 머플러에는 매우 적당하다. 하지만 저 양반은 얼굴이 조막만해서 더 어울리는 걸 염두에 둬야 함.




이건 넥타이 매는 방식과 같다. 뭐 심심할 땐 해보는 것도...




The Four in Hand라고 되어 있다. 두번째 나온 랩어라운드의 변형이다. 낯선 방식인데 그림을 보며 몇 번 해보면 어렵지 않다. 좋은 점은 그렇게 어색하게 보이진 않는 다는 거고, 나쁜 점은 램스울 풍의 형태가 이미 잡혀있는 머플러에는 그렇게 적합하지 않다는 거다. 부들부들한 종류라면 나쁘지 않다. 올 겨울에 해 볼라고.



뭐 이런 방식들이 있다. 참고로 겨울 옷은 대부분 회/흑/감색 등 어두 침침하기 때문에 머플러는 좀 발랄한 컬러로 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



길트에서 캐시미어 세일하는 거 보니까 Portolano라는 데서 이런 게 나오던데 이 정도 컬러가 좋다. 이건 가격이 86,528원이라고 되어 있다(링크). 사실 캐시미어 머플러라는 건 만져보기 전에는 얼마나 두툼한지, 촘촘한지 확인이 어렵다. 그래서 가격대로 짐작을 해야 함. 가능하면 보는 게 좋다.

정장을 입고 회사다니면서 쓴다면 저것보다는 좀 더 단순해야 할텐데 이쪽 계통은 역시 하나 사놓고 영원히 쓸 생각을 하는 게 좋지 싶다. 버버리 캐시미어 머플러야 예전에 비해 많이 비싸졌지만 스테디 셀러고 역시 좋다.

 
이건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캐시미어라 많이 비싸지만 꼭 퍼플 라벨일 거 까진 없고 폴로나 브룩스 브라더스도 어디에도 별 무리없이 매칭할 수 있는 머플러들이 잘 나온다. 이번 시즌 폴로의 단색 캐시미어가 대충 20만원, 램스울이 12만원 정도한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좀 더 비싸다.

이런 건 딱히 유행을 따라 넘실대지 않으니 아울렛에서 괜찮은 상태의 것을 찾는 게 좋다. 얼추 비슷비슷해서 단순한 건 할인률도 높다. 여하튼 가능하다면 캐시미어. 램스울 등등은 따끔거리는 것도 있으니 꼭 목 맨살에 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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