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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의 컴백 티저. 사진은 공식홈에서.
선미가 컴백할 때 이런 티저 사진을 내놨었다. 살쪄서 40kg대, 티저와 숏팬츠와 하얀 옷 그리고 핑크 머리 컬러, 사랑에 막 눈 뜬 20대라는 가사, 원더걸스에서의 검증된 실력과 무대 경험, 그리고 이미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인지도 + 공백이라는 조건.
컨셉 싸움이 두드러지는 아이돌, 특히 걸그룹에서 섹시 컨셉은 이미 더 할 게 없다. 대체 팀이 몇이고 사람이 몇이고 한 해에 나오는 음반이 몇 개인가. 자켓을 벗어젖히고, 치마를 벗어젖히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제 빈틈이라고 보일 만한 건 보는 이들에게 페도파일 죄책감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좀 더 세련된 상태의 은교 캐릭터, 또는 야마구치 모모에의 좀 더 되바라진 21세기 버전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 것이고, 결국은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기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선미는 굉장히 적절하다.
사진은 엠넷 컴백 방송 캡쳐.
하지만 방송의 컴백 무대는 다 찾아봤으나 여러가지로 실망스러웠는데 일단 스트라이프 옷도 그렇고 저 절그럭 거리는 목걸이도 그렇고. 사실 요즘 시대에 '아무 것도 몰라요 소녀'를 한다고 해도 아메리칸 어패럴의 입었지만 무심하게 벗고있는 허름한 의상이라든가 예전 박지윤 성인식의 괜시리 진한 화장, 최근 아이유 좋은 날의 어설픈 첫화장 포스 같은 건 너무 패턴화되어 있거나 이미 누군가 써 먹어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저 프로들이 뭔가 근사한 걸 보여주겠지 한 거였는데 옷의 길이 빼고는 다 뭔가 안 맞는다. 특히 절그럭 거리는 목걸이는 저게 노리는 게 페도까지는 아니고 그저 풋풋 + 도발이라고 해도 산통을 다 깨놓는다. 심심하다고 생각했으면 플라스틱으로 된 체리나 딸기 귀걸이같은 거라도 하고 나올 것이지.
그런 점에서 하이컷에서 이번에 내놓은 화보(링크)는 첫번째 사진의 카라(Collar)와 두번째 사진의 운동화가 살짝 걸리긴 하지만 보다 더 24시간이 모자라의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전 소희 화보도 그렇고 하이컷이 저런 거에 약간 능하기 때문에 어쩌다 걸린 걸 수도 있다는 점(원래 하던 게 컨셉에 맞았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굳이 사족을 달자면 이런 게 안타까운 이유는 물론 (적어도 몇 년 간은) 이제 저걸 아무도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SNL의 현아-은교 때도 그랬지만 그러므로 이왕 컨셉질을 할 거면 엄청나게 잘 해야 한다. 그 좋은 캐릭터 사용을 그렇게 날려 먹다니... 그런 건 차라리 소현을 시켰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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