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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우산

by macrostar 201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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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 눈은 싫어하지만 우산은 좋아한다. 예전에 여기서도 소개했던 제임스 스미스나 스웨인 아데니, 폭스 엄브렐라같은 폼나는 우산도 좋고 토트나 유니클로의 작고 가벼운 우산도 좋다. 견고한 몸체, 튼튼한 나일론, 펴질 때의 우아함이 너무 좋다. 하지만 자동 우산은 별로다. 쭉 펼칠 때의 즐거움을 스프링 따위에 내줄 수는 없다.

다만 유니클로 우산은 몇 년째 가방에 휙 던져놓고 돌아다니다 비나 눈이 오면 사용하곤 했는데 아무 것도 안해도 가방 안에서의 충격으로 혼자 깨지고, 부러지고, 찢어지는 단점이 있다. 벌써 몇 개째(색도 계속 똑같은 거로 구입하고 있다)인지 모르겠다.

 
 

스노우 피크의 울트라 라이트 우산은 확고하게 작고 가볍기 때문에 가방에 던져 놓고 다니기에 알맞다. 아무리 가방 안에 던져 놓고 다녀도 그래도 유니클로보다는 오래갈 거다.
 



아쉬운 건 '경량'에 치중하다보니 우산 천과 몸체 사이의 발란스가 좋지 않다. 손잡이의 경망스러움도 참을 수 없다.

 




Tenue de Nimes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데님 종류를 중심으로 하는 멀티샵이다. 여기저기서 TdN을 위한 리미티드도 따로 내놓고 그런다. London Undercover가 만든 인디고 우산도 그중 하나. 코팅된 데님에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Hiyoko Imai의 꽃 그림이 미묘하게 그려져 있다. 그야말로 우산의 쉐이프를 가지고 있고 발란스도 좋다.
 

하지만 바지로 쓰는 거면 몰라도 데님이라는게 낡으면 꽤 초라해지는데 저건 어떨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무겁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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