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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과 잡담

by macrostar 201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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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필

 
안 웃긴다. 여기(링크)에서 팔고 8불이라고. 저렇게 8자루 들어있다. 차라리 edding에서 나온 수성펜으로 농담을 쓰는 게 낫겠다.... 머리를 확 스치는 문장이 몇 개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안 웃긴다. '다시 생각해 보는'이 어느 날 부터 내 머리 속에서 너무 커졌다. 

2. 캐나다 구스


캐나다 구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 위 사진의 익스페디션(한국은 125만원이라고)과 칠리왁(발음이 맞는 지 모르겠는데 Chilliwack이라고 쓴다, 이건 100만원 조금 안 되나보다)이라고 한다. 둘 다 전 사이즈 품절인가 뭐 그래서 기다려야 한단다. 이 파란색은 스페셜 버전이고(아래에 설명) 원래 버전은 컬러가 몇 가지 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오르내리던 이름이었는데 문득 만개했다. 이 부분이 참 오묘하다. 고급 패딩의 세계가 알려지고, 몽클레어가 히트를 치고, 몽클의 히트가 이어지면서 캐나다 구스도 함께 뜨는 일련의 과정. 그러고보면 바로 몇 년 전 쯤만 해도 강남 신세계 2층 주차장 쪽에서 들어오는 여자분들은 하나같이 모피 조끼를 입고 있었다.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나갔다.

캐나다 구스는 몇 군데 사이트를 보니 유명 제품은 캐나다에도 없단다. 사실 캐나다에서도 오랜 역사가 있다거나 한 회사는 아니다. 공식 홈페이지 canada-goose(링크)를 들어가려고 하면 보안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사이트가 공격을 받았거나, 서버 용량에 비해 유입자가 너무 많거나 둘 중 하나다. 모종의 방법을 이용하면 그냥 들어가지는 걸 보면 한국쪽 유입만 선별해서 막은 듯 하다.

여하튼 위 파란색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저건 캐나다 구스가 후원하는 북극곰 구하기 프로젝트 Polar Bear International 버전이다. 칠리왁도 같은 색이 나온다. 원래 버전보다 살짝 더 비싼데 25불이 후원금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 열리는 PBI 관련 캠프 등에서 쓰이나보다.

여튼 따뜻하겠지 생각은 하고 있는데 사실 따뜻함 만으로 팔리는 건 아니다. 스펙 자체는 그냥 그렇다. 캐나다 구스는 이름과 다르게 대부분의 제품이 오리털이다. 상위 레벨 몇몇만 캐나다 '구스'다. 재빠르게 캐나다 덕을 등록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익스페디션의 경우 650필 오리털로 700필 거위털인 눕시보다 낮다.

물론 필 수치가 전부는 아니다. 겨울용 아우터는 바람 차단 - 보온 두가지 기능이 필요한데 캐나다 구스는 매우 튼튼해보이는 겉감을 가지고 있다. 무슨 코팅같은 걸 했다는데 저게 꽤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살아있지 않은 거위나 오리의 털만 사용하고, 모자에 붙어있는 코요테 털도 캐나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수량 관리를 하며 인도적인 덫을 사용한다고 한다. 인도적인 덫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뭐 좋은 것 같다.. 비싸지만 적어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종류의 옷은 아니다. 하지만 (내 기준이지만) 역시 비싸고, 그럼에도 많이 팔려서 구하기도 어렵다. 사이트에서 보니까 로로 피아나와 함께 만든 컬렉션도 나오고 있다.

3. 뭐가 좀 더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나면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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