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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화장품, 그리고 잡담

by macrostar 201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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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뭐에 치인 듯이 정신이 없다. 물론 그렇다고 딱히 특별한 걸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런 말을 쓰는 이유는 요즘 패션붑 블로그에 글을 많이 올리지 못하는 사정에 대한 변명이랄까...

2. 계절이 아주 급하게 바뀌고 있다. 어느날부터 일교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하루의 최저 기온은 쑥쑥 떨어지고 최고 기온도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오늘 낮을 포함해 두 번 비가 왔고 그때마다 급격하게 다른 시간대로 이동해 가고 있는 기분이다.

이와 더불어 온 몸이 벗겨지는 현상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그냥 스킨과 로션만 바르는데 얼굴과 온 몸이 따가워 자다가 깬다. 특히 요새는 뭘 잘못했는지 얼굴에 뭔가 잔뜩 나고 있고, 목 뒤 등에도 심상치 않은 것들이 조금 나 있어 신경이 쓰인다. 사실 이런 거 다 떠나 요새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때문에 얼굴 빛이 영 좋지가 않다. ㅠㅠ

 
최근 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들.

맨 왼쪽은 미장센 스타일 그린 리프레시 샴푸. 원래 화학 약품의 강력한 힘을 좋아하지 유기농 이런 쪽엔 별로 취미가 없는데 이것도 유기농은 아니지만 100% 식물 추출 어쩌구 써있는 매우 순한 샴푸다. 아프리칸 로투스(정화 및 영양 공급), 진저(생강, 가려움, 트러블 제거), 대나무(수분 공급)이 들어있다고 적혀 있다. 약간 투명한 샴푸로 여하튼 매우 순하다. 그게 마음에 든다.

그 다음은 니베아 선 모이스쳐라이즈. 50+ PA+++ 이게 좀 문제인데 약간 독한 듯. 니베아는 대대로 나와 좀 연이 좋지 않은데 마트에서 쉽고 싸게 살 수 있고 눈에 확 띄니(저건 또한 1+1 행사 중이었다) 자꾸 집어 오게 된다. 매트한 느낌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다음 번에는 까먹지 말고 해피바스 퍼펙트 선크림을 사봐야지.

동생이 서울 왔을 때 빌리프 샘플을 몇 개 얻었다. 얘네 화장품은 매우 무난하다. 모이스쳐는 다 썼고 아이크림 남았다.

그 다음은 키엘의 립밤. Pear. 이거에 대한 이야기는 저 번에 쓴 적 있는 거 같은데 베이직한 키엘 #1에 비해 향이 좋은 대신 뭔가 묽다는 느낌이 있다. 키엘은 밤에 자기 전에 바르면 아침에 튼 게 좀 나아지던 느낌이 좋았는데 이건 약간 상시 휴대용 분위기다. 평소에는 뉴트로지나를 가지고 다닌다.

마지막은 아베다 핸드 릴리프. 이것과 풋 릴리프가 있는데 이건 꽤 좋다. 록시땅 핸드크림은 집에 두고 아베다는 들고 다닌다.

이 외에 페이스샵에서 나온 슈퍼 아쿠아 수분 크림도 있다. 이건... 수분 크림치고 저렴하고 나쁘지 않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이유로 뭐가 좀 나는 거 같다. 그래도 요즘은 자다가도 발라야 하는 게 수분 크림인 듯.

참고로 요즘 화장품 관련해 이 페이스북 사이트를 자주 읽어보고 있다. http://www.facebook.com/Ifacemaker
남성 특화 이런 건 아닌데 뭐랄까... 여성 화장품 소개나 리뷰 등은 찬찬히 읽고 있으면 귀감과 자극이 된다.


3. 요즘 소면과 파스타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먹고 있다. 사실 밖에서 맛있는 우동 이런 걸 너무 사먹고 싶은데 돈도 아끼고 그런 건 혼자 궁싯거리지 말고 사람들 만날 때 해야지 뭐 그런 의미로.. 하지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횟수를 따져보면 역시 이익이긴 한데 안 좋은 점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식사 버릇 중 하나가 똑같은 걸 연속으로 먹는 걸 너무 싫어 한다는 거다. 예전부터 집 밥에 대한 추억같은 것도 별로 없고 바깥에서 사먹고 이런 일이 많고 그래 왔는데 이런 식으로 먹으면 똑같은 걸 두 번 연속으로 먹을 일이 거의 없게 된다.

군대 있을 때도 훈련소를 제외하고 먹을 것 문제는 전혀 없었는데(훈련소는 너무 조금 주고 급하게 먹어야 해서 안 좋았다) 사실 내가 간 곳이 극히 양호한 환경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연속으로 나오는 게 없다는 점이 좋았기 때문이다. 살도 막 쪘음. 여하튼 무난한 걸 계속 바꿔가면서 주면 잘 먹고 잘 산다. 그러다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맛집 찾아가고 그러는 식생활이 좋다. 결국 급식 체질인데...

그런데 집에서 뭘 만들어 먹으면 그럴 수가 없다.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 만한 무가 하나에 2천원인데 이걸 1인분으로 살 수가 없다. 이건 뭐 계속 무만 먹어도 일주일은 먹을 크기라 무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먹어야 한다. 우동에 넣기 위해 가는 데만 쓰면 한 달도 넘게 쓸 듯.

그러니 그 점이 매우 고역이다... 익숙해 져야 할 텐데 아직은 좀 어렵다.

 
토마토 소스처럼 보일 지 몰라도 사실 토마토 소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카레다. 먹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는데 왜 세상에 스파게티 카레 요리가 대중화 되지 않았는지 알겠다라는 것과(밥이나 난이 더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대충 먹고 사는 사람에게 나름 괜찮겠다는 것. 

올리브 오일에 마늘 / 양파 / 가지를 볶다가 카레를 넣은 다음 면을 부어 완성. 바질 가루와 후추를 좀 뿌렸다. 요새는 바릴라 면만 쓰고 있는데 데 체코가 너무 궁금하다. 보통 파스타 면이 1800원에서 2500원 사이인데 데 체코는 4000원 조금 넘는다.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데 체코 올리브 오일도 매우 고가다. 가격의 장벽이란. 


4. 초콜렛

 
고디바도 들어왔다는데... 초콜렛을 유난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정말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보통 그럴 때는 편의점에서 파는 허쉬 두터운 걸 사다 아구아구 먹는다. 오늘도 역시 문득 초콜렛이 너무 먹고 싶어졌는데 슈퍼에 갔더니 마켓O의 초콜렛들이 보였다. 제품이 세 가지 정도 있는데 투유 / 초코 클래식 / 리얼 초콜렛이다. 이 순서대로 가격이 높아지고 코코아 원료 함유량이 조금씩 다르다.

초코 클래식은 39%, 리얼 초콜렛은 40%인데 아쉽게 리얼은 작은 사이즈가 없었다. 가격표에 보니 원래 있는 거 같기는 한데 떨어진 듯. 여하튼 그래서 이걸 먹었는데 약간 달짝지근하지만 그래도 급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괜찮은 듯. 대충 먹는 건 아무거나 상관없지만(허쉬 아몬드가 최고) 이렇게 맘 잡고 맛에 집중하는 순간이 있는 맥주와 초콜렛은 역시 쓴 맛이 많이 나는 게 좋다.

투유는 50g짜리가 천원, 이건 31g짜리가 960원, 리얼은 70g짜리가 2000원이었다. 정확하진 않다. 

고디바라... 역시 맛있을까. 노이하우스는 먹어봤는데 맛있긴 하지만 사실 나처럼 6개월에 한 번씩 허쉬 아몬드만 먹어도 신나는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과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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