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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절이 아주 급하게 바뀌고 있다. 어느날부터 일교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하루의 최저 기온은 쑥쑥 떨어지고 최고 기온도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오늘 낮을 포함해 두 번 비가 왔고 그때마다 급격하게 다른 시간대로 이동해 가고 있는 기분이다.
이와 더불어 온 몸이 벗겨지는 현상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그냥 스킨과 로션만 바르는데 얼굴과 온 몸이 따가워 자다가 깬다. 특히 요새는 뭘 잘못했는지 얼굴에 뭔가 잔뜩 나고 있고, 목 뒤 등에도 심상치 않은 것들이 조금 나 있어 신경이 쓰인다. 사실 이런 거 다 떠나 요새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때문에 얼굴 빛이 영 좋지가 않다. ㅠㅠ
최근 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들.
맨 왼쪽은 미장센 스타일 그린 리프레시 샴푸. 원래 화학 약품의 강력한 힘을 좋아하지 유기농 이런 쪽엔 별로 취미가 없는데 이것도 유기농은 아니지만 100% 식물 추출 어쩌구 써있는 매우 순한 샴푸다. 아프리칸 로투스(정화 및 영양 공급), 진저(생강, 가려움, 트러블 제거), 대나무(수분 공급)이 들어있다고 적혀 있다. 약간 투명한 샴푸로 여하튼 매우 순하다. 그게 마음에 든다.
그 다음은 니베아 선 모이스쳐라이즈. 50+ PA+++ 이게 좀 문제인데 약간 독한 듯. 니베아는 대대로 나와 좀 연이 좋지 않은데 마트에서 쉽고 싸게 살 수 있고 눈에 확 띄니(저건 또한 1+1 행사 중이었다) 자꾸 집어 오게 된다. 매트한 느낌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다음 번에는 까먹지 말고 해피바스 퍼펙트 선크림을 사봐야지.
동생이 서울 왔을 때 빌리프 샘플을 몇 개 얻었다. 얘네 화장품은 매우 무난하다. 모이스쳐는 다 썼고 아이크림 남았다.
그 다음은 키엘의 립밤. Pear. 이거에 대한 이야기는 저 번에 쓴 적 있는 거 같은데 베이직한 키엘 #1에 비해 향이 좋은 대신 뭔가 묽다는 느낌이 있다. 키엘은 밤에 자기 전에 바르면 아침에 튼 게 좀 나아지던 느낌이 좋았는데 이건 약간 상시 휴대용 분위기다. 평소에는 뉴트로지나를 가지고 다닌다.
마지막은 아베다 핸드 릴리프. 이것과 풋 릴리프가 있는데 이건 꽤 좋다. 록시땅 핸드크림은 집에 두고 아베다는 들고 다닌다.
이 외에 페이스샵에서 나온 슈퍼 아쿠아 수분 크림도 있다. 이건... 수분 크림치고 저렴하고 나쁘지 않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이유로 뭐가 좀 나는 거 같다. 그래도 요즘은 자다가도 발라야 하는 게 수분 크림인 듯.
참고로 요즘 화장품 관련해 이 페이스북 사이트를 자주 읽어보고 있다. http://www.facebook.com/Ifacemaker
남성 특화 이런 건 아닌데 뭐랄까... 여성 화장품 소개나 리뷰 등은 찬찬히 읽고 있으면 귀감과 자극이 된다.
3. 요즘 소면과 파스타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먹고 있다. 사실 밖에서 맛있는 우동 이런 걸 너무 사먹고 싶은데 돈도 아끼고 그런 건 혼자 궁싯거리지 말고 사람들 만날 때 해야지 뭐 그런 의미로.. 하지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횟수를 따져보면 역시 이익이긴 한데 안 좋은 점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식사 버릇 중 하나가 똑같은 걸 연속으로 먹는 걸 너무 싫어 한다는 거다. 예전부터 집 밥에 대한 추억같은 것도 별로 없고 바깥에서 사먹고 이런 일이 많고 그래 왔는데 이런 식으로 먹으면 똑같은 걸 두 번 연속으로 먹을 일이 거의 없게 된다.
군대 있을 때도 훈련소를 제외하고 먹을 것 문제는 전혀 없었는데(훈련소는 너무 조금 주고 급하게 먹어야 해서 안 좋았다) 사실 내가 간 곳이 극히 양호한 환경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연속으로 나오는 게 없다는 점이 좋았기 때문이다. 살도 막 쪘음. 여하튼 무난한 걸 계속 바꿔가면서 주면 잘 먹고 잘 산다. 그러다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맛집 찾아가고 그러는 식생활이 좋다. 결국 급식 체질인데...
그런데 집에서 뭘 만들어 먹으면 그럴 수가 없다.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 만한 무가 하나에 2천원인데 이걸 1인분으로 살 수가 없다. 이건 뭐 계속 무만 먹어도 일주일은 먹을 크기라 무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먹어야 한다. 우동에 넣기 위해 가는 데만 쓰면 한 달도 넘게 쓸 듯.
그러니 그 점이 매우 고역이다... 익숙해 져야 할 텐데 아직은 좀 어렵다.
토마토 소스처럼 보일 지 몰라도 사실 토마토 소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카레다. 먹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는데 왜 세상에 스파게티 카레 요리가 대중화 되지 않았는지 알겠다라는 것과(밥이나 난이 더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대충 먹고 사는 사람에게 나름 괜찮겠다는 것.
올리브 오일에 마늘 / 양파 / 가지를 볶다가 카레를 넣은 다음 면을 부어 완성. 바질 가루와 후추를 좀 뿌렸다. 요새는 바릴라 면만 쓰고 있는데 데 체코가 너무 궁금하다. 보통 파스타 면이 1800원에서 2500원 사이인데 데 체코는 4000원 조금 넘는다.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데 체코 올리브 오일도 매우 고가다. 가격의 장벽이란.
4. 초콜렛
고디바도 들어왔다는데... 초콜렛을 유난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정말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보통 그럴 때는 편의점에서 파는 허쉬 두터운 걸 사다 아구아구 먹는다. 오늘도 역시 문득 초콜렛이 너무 먹고 싶어졌는데 슈퍼에 갔더니 마켓O의 초콜렛들이 보였다. 제품이 세 가지 정도 있는데 투유 / 초코 클래식 / 리얼 초콜렛이다. 이 순서대로 가격이 높아지고 코코아 원료 함유량이 조금씩 다르다.
초코 클래식은 39%, 리얼 초콜렛은 40%인데 아쉽게 리얼은 작은 사이즈가 없었다. 가격표에 보니 원래 있는 거 같기는 한데 떨어진 듯. 여하튼 그래서 이걸 먹었는데 약간 달짝지근하지만 그래도 급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괜찮은 듯. 대충 먹는 건 아무거나 상관없지만(허쉬 아몬드가 최고) 이렇게 맘 잡고 맛에 집중하는 순간이 있는 맥주와 초콜렛은 역시 쓴 맛이 많이 나는 게 좋다.
투유는 50g짜리가 천원, 이건 31g짜리가 960원, 리얼은 70g짜리가 2000원이었다. 정확하진 않다.
고디바라... 역시 맛있을까. 노이하우스는 먹어봤는데 맛있긴 하지만 사실 나처럼 6개월에 한 번씩 허쉬 아몬드만 먹어도 신나는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과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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