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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의 새 디렉터 에디 슬리만 vs 캐시 호린 이야기를 트위터에 뉴스 링크만 살짝 올랴놨는데 약간 더 자세히 써 놓는다. 캐시 호린과의 충돌은 사실 대표적인 한 부분이고 언론계 전반에 '적대적'인 뉘앙스를 보내고 있다.
연예인들과 슈퍼스타 모델들(i.e 케이트 모스) 바이어들이 패션쇼 관람석 좋은 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알려져 있다시피 캐시 호린 같은 사람은 아예 초대를 받지 못했고, 르 몽드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 에디터들은 자리도 주어지지 않았다. 서서 봤다는 거 자체는 마음 상할 일일지는 몰라도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역시 데뷔 컬렉션을 치룬 라프의 RTW 디올과 더불어 생 로랑은 이번 2013 SS 파리 패션쇼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고, 그러므로 어차피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시장통 같은 곳이다.
어차피 패션은 옷 장사고 그러므로 홍보에 도움이 되는 것들 - 백화점 바이어와 연예인들, 그리고 우호적인 에디터 - 의 출입구만 열어 놓는 다는 건, 뭐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다. 마냥 좋은 말만 듣고 살면 좋겠지. 하지만 하루 이틀 장사한 사람도 아니면서 못생겼다느니 하는 원색적 비난도 아니고 옷에 대한 비판적 크리틱에 발끈하는 것도 참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그 옷을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건 또한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있다. 탑 디자이너 하우스의 패션은 잘 팔려야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그걸로 다가 아니다. 아무도 이자벨 마랑이나 까샤렐, 노스페이스, 유니클로에게 패션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강한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충격을 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브랜드들은 수요처가 명백하고, 그러므로 꾸준히 잘 팔린다.
그렇지만 한 시대를 이끌어왔던 생 로랑이나 디오르, 뷔통이나 샤넬 같은 최전선의 탑 디자이너 하우스에게는 당연히 그런 기대가 있다. 쇼가 시작되는 걸 기다리며 놀랄 준비를 하고 있고, 근사한 걸 보여준다면 사람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칠 거고 그 누가 받는 것보다 더 큰 찬사를 안게 된다. 그런 기대가 있기 때문에 라프와 에디의 이번 패션쇼에 사람들이 기대를 보내는 거다. 그냥 에디가 잘 나서 그런 게 아니야.
디올 옴므 시절의 에디 슬리만을 어떻게 생각했든, 일단 그가 YSL의 리더로 들어갔으니 이제는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알다시피 그 첫번째 결과를 선보였다.
에디 슬리만이 생 로랑을 이끌고 "별 볼일은 없지만 (그렇게도 좋아하는) 셀러브리티들과 각국의 유한 계급들이 줄을 서서 사가는 브랜드" 대열에 들어가고 싶은 거라면 뭐 그러시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바니스와 노드스톰의 바이어들이 환호성을 보냈으니 좋아하고 있을지도. 하지만 현역의 33년생 할아버지 디자이너가 훨씬 더 능숙한 상업성과 예술성 조합에다가 패기 넘치는 장난까지 섞은 쇼를 보여주고 있는데, 다시는 너한테 자리 안 내줄거야 이딴 소리나 트위터에 하고 있다니...
그럴 시간에 차라리 이런 데나 한 번씩 찾아가 보는 게 어떨지... Yves Saint Laurent의 무덤.
뭐 할 말은 많은데 아래 내용이 길기 때문에 이쯤에서 줄이고.
가디언에서 정리한 전반적인 내용은 여기에 - http://t.co/GKQNOOdm
캐시 호린의 2013 SS SL 리뷰와 이번 논란에 대해 몇가지 붙인 말들 - http://t.co/JXyul5an
이에 대한 에디 슬리만의 오픈 레터에 대한 기사(트위터 등으로 올렸다) - http://goo.gl/NQEVR
그리고 에디 슬리만의 오픈 레터에 대한 the Times의 에디터 Laura Craik의 오픈 레터 - http://goo.gl/TbWp9
마지막은 유료 회원이 아니면 전문을 읽을 수가 없는데(오픈 레터라며...) 몇 군데 실려있는 곳이 있어 전문을 올려놓는다.
Laura
연예인들과 슈퍼스타 모델들(i.e 케이트 모스) 바이어들이 패션쇼 관람석 좋은 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알려져 있다시피 캐시 호린 같은 사람은 아예 초대를 받지 못했고, 르 몽드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 에디터들은 자리도 주어지지 않았다. 서서 봤다는 거 자체는 마음 상할 일일지는 몰라도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역시 데뷔 컬렉션을 치룬 라프의 RTW 디올과 더불어 생 로랑은 이번 2013 SS 파리 패션쇼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고, 그러므로 어차피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시장통 같은 곳이다.
어차피 패션은 옷 장사고 그러므로 홍보에 도움이 되는 것들 - 백화점 바이어와 연예인들, 그리고 우호적인 에디터 - 의 출입구만 열어 놓는 다는 건, 뭐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다. 마냥 좋은 말만 듣고 살면 좋겠지. 하지만 하루 이틀 장사한 사람도 아니면서 못생겼다느니 하는 원색적 비난도 아니고 옷에 대한 비판적 크리틱에 발끈하는 것도 참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그 옷을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건 또한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있다. 탑 디자이너 하우스의 패션은 잘 팔려야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그걸로 다가 아니다. 아무도 이자벨 마랑이나 까샤렐, 노스페이스, 유니클로에게 패션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강한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충격을 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브랜드들은 수요처가 명백하고, 그러므로 꾸준히 잘 팔린다.
그렇지만 한 시대를 이끌어왔던 생 로랑이나 디오르, 뷔통이나 샤넬 같은 최전선의 탑 디자이너 하우스에게는 당연히 그런 기대가 있다. 쇼가 시작되는 걸 기다리며 놀랄 준비를 하고 있고, 근사한 걸 보여준다면 사람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칠 거고 그 누가 받는 것보다 더 큰 찬사를 안게 된다. 그런 기대가 있기 때문에 라프와 에디의 이번 패션쇼에 사람들이 기대를 보내는 거다. 그냥 에디가 잘 나서 그런 게 아니야.
디올 옴므 시절의 에디 슬리만을 어떻게 생각했든, 일단 그가 YSL의 리더로 들어갔으니 이제는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알다시피 그 첫번째 결과를 선보였다.
에디 슬리만이 생 로랑을 이끌고 "별 볼일은 없지만 (그렇게도 좋아하는) 셀러브리티들과 각국의 유한 계급들이 줄을 서서 사가는 브랜드" 대열에 들어가고 싶은 거라면 뭐 그러시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바니스와 노드스톰의 바이어들이 환호성을 보냈으니 좋아하고 있을지도. 하지만 현역의 33년생 할아버지 디자이너가 훨씬 더 능숙한 상업성과 예술성 조합에다가 패기 넘치는 장난까지 섞은 쇼를 보여주고 있는데, 다시는 너한테 자리 안 내줄거야 이딴 소리나 트위터에 하고 있다니...
그럴 시간에 차라리 이런 데나 한 번씩 찾아가 보는 게 어떨지... Yves Saint Laurent의 무덤.
뭐 할 말은 많은데 아래 내용이 길기 때문에 이쯤에서 줄이고.
가디언에서 정리한 전반적인 내용은 여기에 - http://t.co/GKQNOOdm
캐시 호린의 2013 SS SL 리뷰와 이번 논란에 대해 몇가지 붙인 말들 - http://t.co/JXyul5an
이에 대한 에디 슬리만의 오픈 레터에 대한 기사(트위터 등으로 올렸다) - http://goo.gl/NQEVR
그리고 에디 슬리만의 오픈 레터에 대한 the Times의 에디터 Laura Craik의 오픈 레터 - http://goo.gl/TbWp9
마지막은 유료 회원이 아니면 전문을 읽을 수가 없는데(오픈 레터라며...) 몇 군데 실려있는 곳이 있어 전문을 올려놓는다.
His first collection for Yves Saint Laurent was the most anticipated show of the Paris season, but Hedi Slimane didn’t make it easy for the critics to like. Or even see. So I thought I’d write him a letter to explain why…
Dear Mr Slimane,
Dear Mr Slimane,
We’ve never met, but I felt that, since we both like Daft Punk and skinny leather trousers, I should reach out to you, as they say in LA, and explain why your first collection for Yves Saint Laurent put a few backs up. It’s cool that you live there, by the way, even though you are Creative Director of an iconic French brand. I wouldn’t much like to live in Paris either. The internet is too slow.
I don’t know if it was intentional, but you didn’t make journalists feel very welcome at your show. Some, you didn’t invite at all. Others had to stand, or were given seats so bad they could only see the top half of the models, which made it tricky to report on the clothes. Nobody minded sitting behind Azzedine Alaïa, but that all those glum-looking indie kids in black drainpipes got to see the clothes from the front row seemed a little insulting. I respect that you value your friends so highly, but I don’t respect some of the people on the YSL payroll who were unnecessarily rude. Friends who have met you swear you are a lovely, laid-back bloke, so this seems weird.
It was really cool to get Daft Punk to edit the music for your show. And it was really cool to have Kate Moss sit on your front row. She also sat front row when Stefano Pilati and Tom Ford were creative directors of YSL, but that’s OK: sometimes Alexa Chung just doesn’t cut it, even though she also dates hot, skinny musicians. Kate Moss is a legend and an icon: 22 years after Corinne Day first shot her, women still want to be her, a fact which wasn’t lost on Sir Philip Green and is clearly not lost on you, either. Those cigarette pants you did were made for her, and so were the tunic dresses.
What you did with menswear at Dior Homme was nothing short of genius, even though I never saw a collection as I don’t cover menswear, so I feel a bit faux writing that, but I do honestly mean it. I did used to cover music, though, when I worked at The Face in another life, so I know what it’s like secretly to wish you were a musician. Music always has been and always will be cooler than fashion. Oh, if you could only render the whumping opening chords of Da Funk in stretch-leather. Still, at least you can dress the people who make the magic happen. And their girlfriends.
Another thing: those e-mails. I received the one about how I should refer to the house of Yves Saint Laurent, and have noted that the house is referred to as Yves Saint Laurent, collection credits should read Saint Laurent by Hedi Slimane, and Saint Laurent Paris is used in the logo but not when spoken or written about the collection. Despite these stipulations, though, and despite having sat through your show, I still don’t feel clear about your intentions for the brand. That you don’t want to give even a quote in this regard is your prerogative, just as it is mine to venture my opinion. But in the black wake of your silence, conjecture will surely breed.
Because the thing is, you can’t control everything. You just can’t. You can control your brand’s image to the nth degree, and so you should: it worked for Burberry. But you can’t control people’s reactions. And I really hope you don’t want to try. If you were a suit, I wouldn’t expect you to understand that. But you’re not. You’re Hedi Slimane. All the things you seem to love and value — music, fun, sexiness — require freedom. You have yours. I have mine. Without it, we are nothing. So please, don’t ban me from your next show, because I really want to see it. We all do. We like you, even though you treat us like a bitch.
Yours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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