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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Bike Repair Shop과 Novö

by macrostar 201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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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 제일모직 패션 분야의 행보는 단연 흥미진진하고 과감하다. 기존 빈폴을 중심축으로 SPA 브랜드 8Seconds, 아웃도어 전문의 빈폴 아웃도어가 차례로 런칭했다. 얼마 전에는 Fubu 리뉴얼을 했고 란스미어도 운영하고 있다. 또 수입 쪽도 매우 활발해 이세이 미야케, 10 꼬르소 꼬모, 토리버치, 발렉스트라, 꼼 데 가르송 등을 수입하고 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라는 고급 화장품도 들여오고 있다. 

이번에는 두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 우선 하나는 Bean Pole + Novö. 이건 예전 에르메스의 아트 디렉터였던 Christophe Lemaire와의 콜래보레이션 라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선보일 예전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소식은 거의 데이즈드 디지털에 먼저 올라오고 있는 것 같고, Coggles같은 곳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링크). 셔츠가 150파운드 정도로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다.



데이즈드 디지털에 Christophe Lemaire와의 인터뷰와 함께 올라온 사진(링크). 이외에 공식적으로 나온 화보들도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빈폴진 리뉴얼로 알려진 Bike Repair Shop(이하 BRS)이다. 20대 초반 정도를 타겟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로 모델도 버스커버스커.

 
대충 이런 활달하고 신나는 느낌의 브랜드다. 약간 더 상위에 폴로 vs 빈폴 라인업이 있다면, 좀 더 어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 이 쪽은 사실 SPA 브랜드들이 거의 점령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번 Fubu 리뉴얼도 그렇고 이번 BRS도 그렇고 제일모직에서는 끊임없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시장 조사를 충분히 했을테고 데이터도 훨씬 많이 가지고 있을테니 딱히 이 진출에 대해 덧붙일 말은 없다. 아, 생각보다는 틈이 있는건가? 정도.

매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Crew라고 부르는 등 BRS의 컨셉을 이렇게 저렇게 사용하는 부분은 재미있는데 Repair의 느낌이 너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든 그 부분을 살려서 뭔가를 좀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예를 들어 표준 공정화된 리폼이라든가.. 하면서 좀 더 찾아봤더니 여기서 리페어는 세상 문화 등을 모아 다시 결합해 선보이는 Re : Pair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BRS가 나오면 이전에 뉴스에 나왔던 제일모직-YG가 만든다는 20대 전후 대상 패션 브랜드는 어떻게 되는 지 궁금해진다. 포지셔닝이 너무 겹치는데 그래도 내는 건가 아니면 그거 안하고 이걸 하기로 한 건가. 여튼 패션 산업이 분명 변혁기이자 과도기인데, 그 와중에 제일모직이 굉장히 야심차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게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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