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붑

엘엘빈의 워든 자켓

by macrostar 202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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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엘빈의 워든 자켓이라는 게 있다. 보통 빈티지 피싱 재킷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쪽에서 특히 워든 자켓이라고 부르는 거 같다.

 

이렇게 생긴 옷. BDU와 비슷하게 생긴 옷으로 어깨 쪽에 스트랩이 하나 붙어 있고 허리에 고정끈이 들어간다. 이 옷은 궁금한 점이 꽤 많은데 섬유와 관련된 라벨이 붙어 있는 게 거의 없다. 본 적이 없음. 보면 여러가지 버전이 나온 것 같은데 포플린 코튼이 가장 많고 혼방도 있고 개버딘이나 약간 기모가 있는 제품도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런 옷인데 이게 워든 재킷은 맞는지, 피싱 재킷은 맞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좀 찾아봤다. 일본쪽 빈티지 사이트 보면 누가 예전에 이러저런거다하고 말 꺼내 놓으면 그걸 계속 확대 재생산하는 식이 많은데 믿을 수 없는 게 원채 많아서.

 

일단 워든. 워든은 game warden이라고 메인주의 산림 감시단을 말한다. 필슨이 제품을 공급하는 산불 감시단하고 비슷한 느낌 같은데 메인주 게임 워든 뮤지엄 사이트를 보면 이쪽은 거의 곰과의 싸움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링크). 엘엘빈과 워든 사이에 가장 유명한 제품은 사실 파카다.

 

이렇게 생긴 고전적 고어텍스 파카.

 

 

이옷에는 이렇게 WARDEN'S PARKA라고 라벨이 붙어 있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 위에 워든 재킷이라고 부르는 옷에는 이런 라벨이 없다. 워든 쪽이든 엘엘빈 쪽이든 재킷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는데 하나 있는 게 엘엘빈과 토드 스나이더와의 협업 제품이다.

 

 

딱 봐도 위의 워든 재킷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토드 스나이더에 따르면 가지고 있던 엘엘빈의 워든 재킷을 기반으로 만든 피싱 재킷이라고 한다. 이게 정말 그런 건지, 일본에서 워든 재킷이라고 파는 걸 사서 가지고 있는 건지는 약간 의문이다. 그래도 이게 엘엘빈 사이트에도 있는 이야기니까 워든 재킷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이기는 하다.

 

그렇다면 이게 왜 피싱 재킷인가 하는 점인데 빈티지 낚시 의류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어서 방수도 안되고 플라잉 낚시 같은 거 하기에는 길이도 너무 길고 하는데 왜 낚시 재킷인건지 궁금했다. 예컨대 헌팅 재킷이면 총알 넣는 홀더나 총 쏠 때 어깨 보호 같은 여러 디테일들이 있는데 저 옷이 다른 BDU 재킷류와 다른 점이라고는 왼쪽 가슴 위의 스트랩인지 뭔지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애매하긴 해도 저게 그 낚시 찌 꽂는 솜뭉치 붙이는 용도인가 했는데 그러기에는 생긴 게 맞지가 않다. 이런 비슷한 류의 디테일이 있는 옷들을 찾아볼 수 있다.

 

 

랄프 로렌 옷이 많은데 보다시피 솜뭉치는 오른쪽 가슴 쪽에 따로 붙이는 걸 보면 왼쪽 스트랩은 따로 용도가 있다. 이걸 제미나이랑 클로드한테 물어봤더니 무전기 홀더다, 낚시 라이센스 혹은 헌팅 라이센스 홀더다 계속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는데 그중 솔깃한 게 낚시찌를 갈거나 잡은 물고기를 챙길 때 잠깐 낚시대를 걸어놓는 용도라는 거다. 

 

 

예컨대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 길이가 짧은 베스트라서 여기에는 오른쪽 아래에 또 고리가 하나 있는데 재킷의 경우 주머니를 활용하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저런 걸 두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랄프 로렌의 저 짧은 스트랩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데 그냥 디테일로만 남겨 놓은 걸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굳이? 저렇게 짧으면 항공 봄버류에 붙어 있는 무전기 스트랩하고 확실히 좀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

 

 

현대 낚시웨어에도 같은 용도의 디테일이 들어 있는 옷이 있다.

 

아무튼 저 옷이 피싱 재킷이라는 건 확실한 거 같다. 다시 워든으로 돌아가는데 엘엘빈이 산림감시원과 협업으로 낚시 재킷을 만들었다는 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빈티지라고 하고 일본쪽 매장보면 60년대, 70년대부터 90년대, 2000년대 다양하게 연도를 붙여놨는데 블랙 필기체 라벨 붙은 게 많은 걸 보면 복각이 다수고 저 위에 하얀 필기체 라벨 정도가 오래된 제품인데 그런 걸 감안해 보면 1960년대에도 나오긴 했던 거 같다. 

 

 

카탈로그를 좀 뒤져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엘엘빈 카탈로그는 전문을 볼 수 있는 걸 거의 못 찾았다. 1930년대 자료에 피싱 코트에 대한 게 있는데 저 옷은 좀 다른 거 같기도 하고. 워든 재킷에도 후면에 게임 포켓이 있기는 하다. 

 

결론은 낚시 재킷은 맞는 거 같고, 언제 처음 나온 건지 등등은 잘 모르겠고, 뭐로 만든 건지도 잘 모르겠고, 워든과의 관계도 여전히 확신이 서진 않는다. 매물도 별로 없고 꽤나 비싼 상황이다. 영어로는 ll bean vintage fishing jacket을 찾아야 좀 나오고 일본어로는 ワーデンジャケット을 찾아야 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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