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R과 협업으로 이번에는 두껍고 무거운 셔츠, 정식 이름으로는 20온스 옥스퍼드 셔치라는 걸 내게 되었습니다. +Black, +Navy로 컬러 중심의 컬렉션을 만들어 왔는데 기본적인 콘셉트인 직물의 테스트, 실험적인 시도를 약간 강화한 시리즈입니다. 일단은 한 번에 내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가지를 시기에 맞춰 내는 방식으로 올해는 갈 거 같습니다. VDR의 컬렉션과 여러 협업 시리즈들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뭉텅이를 껴들어 가는 게 괜찮나 싶은 점도 있고요. 이러다가 또 컬러도 낼 수 있으면 좋겠죠.


두껍고 무거운 셔츠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연히 못 입을 정도는 아닙니다. 이 옷의 발매와 별개로 최근 들어 옷이 만들어 내는 불편함이라는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옷이라는 건 자연스러운 건 아니고 그러므로 당연히 몸을 방해합니다. 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게 문명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숙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편안한 옷도 중요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직시하고 직면하고 옷이 만들어 내는 마찰감을 느끼는 경험도 또한 나름 중요한 경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크웨어 같은 옷들은 작업시 안전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렇게 생긴 옷이 가지는 당연한 덕목으로 여기며 패션으로 소비하고 있죠. 수많은 유연화로 덕 코튼을 마치 나일론 점퍼처럼 편안하게 만들어 놓은 것들도 있지만 옷과 부딪치며 존재감을 항상 느끼며 옷에 대해 다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에는 VDR +laboratory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과연 이 시리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셔츠는 수요일에 발매됩니다. 이태원 VDR 쇼룸(링크)에서 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온라인(링크)에서도 콘셉트 등 자세한 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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