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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방은 점점 무거워지는가

by macrostar 201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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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따위 흥 하면서 아무 것도 안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가방을 들고 다닌다. 원래는 백팩을 메고 다녔는데 요즘 더워져서 숄더를 맨다.

잠깐 집 앞에서 약속이 있어도 습관처럼 들고 나간다. 이 버릇은 없애야지 하는데 잘 안된다. 손이 허전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가방을 두고 나오면 주머니가 붐비게 된다. 또 세상 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도 조금은 있지만, 그다지 별일 따위는 일어나지도 않는다. 또 가방 안에 이머전시 킷이나 고칼로리 냉동 건조 식품같은 극한 상황에서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인 물품 따위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있다면 반 쯤 채워진 물통 정도? 

그래서 대체 뭐가 들어있나 하고 목록을 정리해봤다. 물론 뺄 수 있다면 빼버리기 위해서다.

카디건 혹은 긴팔 셔츠 - 더위도 싫지만 가끔 에어컨 바람 때문에 추운 곳에 있게 된다 : 물통 - 무거워서 채워도 반쯤이다 : 우산 - 습관 : 필통 - 필기구들 조금 : 파우치 - 핸드크림, 두통약 등등등.. : 아이폰 보조 배터리 - 3GS는 이거 없이 하루가 안 간다 : 아이팟 - 음악 듣는다 : 뭔가 적힌 프린트들 - 필요할 때 : 수첩 - 뭔가 적을 때 : 열쇠 - 문을 연다 : 지갑과 동전 지갑 - 보통은 가방에 넣어 다닌다 : 전화기 - 보통은 가방에 넣어다닌다

대충 이렇게 들어있다. 부정확한 저울을 이용해 무게를 측정해 본 결과는 2.5kg~3kg 사이. 사실 이 정도면 텅 빈 가죽 가방 정도 무게지만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다고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리스트를 계속 다시 보지만... 뺄 게 없다... 정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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