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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패션 대담 : 정세현, 두 개의 밴드 롱 버전

by macrostar 2012. 1. 24.

새로 발간된 계간 음악지 칼방귀에 병1신들, 404 등 밴드의 멤버인 정세현 씨와의 약간 시시콜콜한 패션 대담을 실었습니다. 지면 관계상 잘린 부분들이 있어 잡지에 실린 부분을 제외하고 여기에 올려봅니다. 인터뷰를 그대로 옮긴 건 아니고 해체 - 재구성을 거쳤다는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패션 대담 시험 버전은 대담, 무키무키만만수, 패션 혹은 의상

http://fashionboop.com/304 

 

칼방귀에 대해서는 http://karlfartzine.co.cc/ (정가 : 9,000원)

 
정세현 씨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면 다음을 클릭(링크).

우선 패션 대담에 대해 : 음악인 들, 조금 더 시야를 넓히자면 그 어떤 분야에 있든 상관없이 사람들과 패션(옷, 의상, 뭐라 불리든 입는 것)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취사 선택 과정에 집중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든 말든 어느 화창한 날 문득 잠깐 옷 이야기나 해볼까 싶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려 봅니다. 트위터(@macrostar)나 패션붑(fashionboop.com)으로 연락주세요.

 

 

 

 

병1신들에서 정세현.

 

 

 

 

A] 시작

 

macrostar: 보이나요 이거~
정세현: 오 됐네요.

 

m: 앗 갑자기 되네요, 안녕하세요~
정세현: 안녕하세용.

 

m: 병1신들 음반 나왔죠? 우선 음반 발매 축하드립니다 ㅎㅎ
정세현: 킄, 고맙습니닼.

 

m: 뮤지션이랑 음악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엉뚱한 이야기를 하게 돼서 좀 죄송합니다. 느닷없이 시작하자면, 우선 가장 최근에 구입한 옷이 뭐가 있을까요?
정세현: 아, 구입은 아니고 얻은 옷이 몇 있어요, 남색 니트 회색 니트. 남색은 브이넥이고 회색은 라운드.

 

m: 무작위로 받았나요? 그래도 골라서 받아오셨겠죠?
정세현: 아 이것들은 주신 분이 골라주신 케이스에요, 어울릴 거 같다고.

m: 결론적으로 본인 생각은 역시 어울리는구나.. 하는?
정세현: 네 특히 남색엔 확실히 마음이 갑니다ㅋ.

 

m: 그럼 가장 최근에 직접 고르신 옷은 뭐에요?
정세현: 아 바지인데요, 유니클로 검정 스키니

 

m: 1월 7일 칼방귀진 후원 공연 때 입으신 건가요? 페인트 묻어있는. 페인트는 혹시 저번에 로라이즈에서?
정세현: 네, 오래되지 않았는데, 도미노 전시 준비하다ㅋ.

 

m: 유니클로 스키니를 선택했던 이유같은 건 혹시 있나요?
정세현: 음 그건 일단 제가 좀 붙는 쪽이 취향이고, 사실 입는게 거의 그것 뿐이기도 하고ㅋ.

 

m: 바지는 혹시 하나? 몇 개 가지고 돌리시는 거에요?
정세현: 두세 개 정도인데... 두 개라고 봐야죠

 

m: 아, 두 개. 다른 건 청바지?
정세현: 걍 사이즈 다른 같은 바지라고 봐야죠

 

m: 뭐 선택의 여지같은 게 사실 정말 없네요
정세현: 넼.

 

 

 

 

B] 유니클로

 

m: 그래도 보면 은근 많이 생각하고 계신 거 같아요.
정세현: 될 수 있으면 잘 입는 게 좋으니까요

 

m: 의지가 전혀 없는 부류도 있잖아요. 아무거나 먹자, 아무거나 입자,
정세현: 그죠 그런 사람들은 그런데 전 그런 부류가 아니니까.

 

m: 그러니까요, 섬세함이 여기저기 반영되는.
정세현: 아닌 사람은 막 못 입으니까요, 있는 상황에선 어떻게든 해본다ㅋ.

 

m: 뭐 대부분 그렇겠죠 딱히 유한 계급이 아닌 한 에야.
정세현: 그죠, 하지만 유니클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게.

 

m: 엔화가 너무 비싸요.
정세현: 그 오르기 시작한 어느 시점부터 쇼핑이 멈춘 것 같네요.

 

m: 유니클로는 어때요? 가격 말고 느낌이랄까.
정세현: 아, 처음에 들어왔을 땐 정말 좋아했죠. 티 가슴팍에 상표가 일단 없으니까,

 

m: 아, 맞아요. 그 부분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정세현: 사실 바지도 살게 참 없었는데 유니클로 때문에 살았죠.

 

m: 유니클로 옷들이 은근히 트래디셔날이라고 할까, 교과서적이잖아요. 변칙이 거의 없는
정세현: 네 그게 제 성향이랑 맞는 게 있었고. 제가 좀 뺄셈을 하는 타입이라서.

 

m: 뺄셈?
정세현: 음 빼서 좋게 만드는 거 있잖아요, 과잉의 반대.

 

m: 아, 군더더기같은 거, 이건 왜 있냐 싶은 장식들.
정세현: 네, 넘쳐서 멋진 것도 많은데 그런 걸 하지는 못하고.

 

m: 옷이 너무 착해 보이지 않아요 유니클로?
정세현: 근데 유니클로 가격대에 안 착한 옷이 있나요? 이건 제가 몰라서.

 

m: 뭐 패스트패션 브랜드들 생각하면 자라나 H&M, 포에버21같은 것들. 자라는 좀 비싸지만 H&M은 엇비슷해요 따져보면.
정세현: 음 그들은 제 기준으론 착하지 않다기 보단 좀 어설프다고 해야 하나

 

m: 아, ㅎㅎㅎ
정세현: 명동에 처음 생겼을 때 꽤 자주 갔었는데 결국 못 골랐어요ㅋ.

 

m: 자라는 약간 못 돼 보이잖아요 유니클로와 비교하면. 근데 그런 게 더 어울릴 거 같아요, 이미지로는.
정세현: 근데 거기는 가격이ㅋ.

 

m: 유니클로는 그럼 이유는 상표 안 붙어있는 거 빼고 가격 정도 뿐인가요?
정세현: 가격+기본만 한다, 이 정도겠죠.

 

m: 어설프게 튀느니 가격대 안에서 기본에 충실한 걸 가겠다는 거군요
정세현: 네.

 

m: 저랑 좀 비슷하시네요 ㅎㅎㅎ 역시 유니클로로 대동단결.
정세현: 별 수 없죠 뭐 ㅎㅎ 아니면 광장시장으로..

 

m: 역시 다 어두워요 옷들이, 어지간하면 세탁 안 해도 티 안 나는 남색, 회색, 검정색.
정세현: 그죠ㅋ 이게 자취를 오래 하다 보면ㅋ, 글고 살 때 있는 거에 맞춰서 사니깐ㅋ

 

m: 뭘 사실 때 그래도 가지고 있는 걸 염두에 두시는군요?
정세현: 네 아무래도 돈이 딸리니깐..

 

m: 뭐에 입을 까 이런 정도.
정세현: 네 활용도가 많은 부분을 좌우하게 되죠.

 

m: 그런데 왠지 보면 막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 돼도 비슷한 걸 사실 거 같단 말이죠, 편견인가요? 막 롤링 스톤즈 만큼 돈 벌어도 까만 스키니가 줄 지어있고, 남색 회색 니트와 후드도 줄지어 있고.
정세현: 아 그것도 그럴 것 같네요, 아닐 것 같기도 하고ㅋ

 

m: 아닐까요?
정세현: 지금 생각으론 아닐 것 같아요, 막상 닥치면 또 모르겠지만.

 

m: 어떻게 입으실 거 같아요?
정세현: 어떻게 입을지는 딱히 모르겠는데, 엄청 입어보긴 할 것 같아요. 이것저것. 걸치면 어떻게 되나 궁금한 것도 좀 있구요. 사실 어떻게 될까가 제일 재밌는 점인 것 같네요.

 

m: 전 가끔 매장 가서 막 입어봐요. 요즘 자라나 H&M 같은 데서 얼토당토 않아 보이는 것들 ㅎㅎㅎ
정세현: 생각이랑 다르잖아요 입어보지 않으면ㅋ 저도 아주 가끔 그럴 때가 있음ㅋ.

 

 

 

 

C] 병1신들

 

 

내용은 잡지 <칼방귀>를 참고하세요. ^^

 

 

 

 

D] 사공사

 

 

내용은 잡지 <칼방귀>를 참고하세요. ^^

 

 

 

 

E] 옷

 

m: 보이는 모습이 듣는 음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병1신들의 음악을 후드를 입고 하는 것과 수트를 입고 하는 것.
정세현: 네 전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 이를테면 헤비메탈을 하는 밴드가, 뭐랄까 힙스터스럽게 입고 있으면 음악을 받아들이는 컨텍스트가 달라지잖아요. 아 쟤들은 메탈돌이들이 아니라 메탈을 갖고 힙질을 하는 애들이구나

 

m: 그렇다면 병1신들은 일단 컨셉은 확실한데 현실적 제약 앞에서 소소하게 그것들을 실현하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정세현: 네 글고 밴드 음악이란 건 또 장르별로 옷 컨벤션이 다들 있잖아요 그걸 섞으면 재밌어지는 게 또 있으니깐… 그런 건 있어요. 그 요샌 공연을 하면 유튜브나 이런 데서 동영상을 볼 수 있으니까, 보다 보면 아 저건 좀 꼴사납다. 저건 입지 말자 저런 행동은 하지 말자 이런 거?

 

m: 저건 입으면 안되겠다 한 게 있었어요?
정세현: 아마 저번 두리반 51+ 때 일텐데 건담이 막 그려져 있는 티가 있는데.

 

m: 아, 그 화려한 티셔츠. 그게 건담이었군요. 건담 때문에?
정세현: 그림은 별 상관없는데 사이즈가 제 사이즈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라.

 

화려한 티셔츠. 유투브 캡쳐.

 

m: 아, 사이즈 때문에? ㅎㅎㅎ
정세현: 네ㅋ

 

m: 그 SSAM 라이브에서는 그냥 무지티였잖아요. 그래서 유투브에서 보면서 똑같이 생겼는데 하나는 엄청 화려하네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사이즈였군요. ㅎ
정세현: 네. 근데 또 이게 내가 보는 나랑 다른 사람이 보는 나랑 또 달라서 어려운 일입니다..

 

m: 아까 404가 생활을 그대로 이어가는 느낌이라고 하셨잖아요. 보여지고 싶은 뷰, 스탠스 같은 게 있으시나요? 자기 자신에게라도.
정세현: 네네 정확히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사실 뭔가 연주를 하는 것에 어울리는 정도라고 해야 되나. 한동안은 이게 기타를 치고 있는 모습에 어울리냐가 옷 고르는 기준이었던 적도 있었구요.

 

m: 오호 지금은 왜 아니에요?
정세현: 뭐 잘하면 다 어울리더라구요

 

m: ㅎㅎㅎ 그래도 감색 니트, 기타랑 어울리잖아요
정세현: 아 그죠 그래서 더 좋아하는 듯요ㅋ

 

m: 좋아하는 디자이너 있으신가요? 아니면 브랜드라도. 왠지 있으실 거 같은데
정세현: 음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냥 어쩌다 잡지 뒤적이는 게 전부라서.

 

m: 아, 그다지 인상에 남는 사람은 없었나요?
정세현: 음 좀 떠올려봐야 생각이 날 것 같네요.

 

m: 좀 다른 질문이긴 한데, 막 비싼 옷 있잖아요. 디자이너 하우스 이런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게 요즘 놀림감이 되고 있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사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고 그러잖아요.
정세현: 아, 뭐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비싸서 그러는 걸 텐데 비싼 거엔 딱히 별 신경이 안 가서.

 

m: 아예 모른다? 아니면 어, 멋진대 하지만 비싼 여부는 상관 안 한다
정세현: 후자 쪽이죠. 그래 봤자 가끔이지만

 

m: 아, 신경 안 쓰시는 군요. 비싸면 비싼갑다. 사실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가격은 별로 중요한 건 아니니까.
정세현: 네 그런 편이죠.

 

m: 긴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정세현 씨에게 옷이란? ㅎㅎ 이런 거 물어보고 싶었어요.
정세현: 헛 ㅋ 옷이죠 뭐

 

m: 다음 번에는 오픈 클로셋을 한 번 해보면 어때요. 다 들춰봐도 얼마 안 걸릴 거 같아요. ㅎ
정세현: ㅋㅋㅋㅋ 문을 잠궈 둘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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