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2011.11.03 20:13

사실 bespoke, 그러니까 커스텀 메이드는 개성의 반영도 있지만 핵심은 몸과 칼 같이 피트되는 재단에 있다. 그렇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루이 비통의 커스텀 메이드 가방들처럼 자기 취향에 맞는 이것 저것 선택안이 있는 정도도 요즘 같은 대량 생산 체제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걸 bespoke로 부를 수 있는 가는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여튼 말하자면 대략적인 형태의 bespoke고, 자동차로 치자면 옵션질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런 걸 버버리가 시작했다.

 

버버리의 트렌치 코트라는 게 하나씩 재단해 bespoke로 만들어 팔 기에는 팔리는 물량이 너무 많은 편이고, 또 요즘 럭셔리 쇼핑계를 기웃거리는 고객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커스텀이니, 베스포크니 하는 걸 놓치는 건 또 아쉬웠는지 버버리가 이런 절충안을 내 놨다. 자동차 사이트에서 견적 내는 것과 방식은 똑같다.

 

http://us.burberry.com/store/bespoke

 

일단 미국 버버리 사이트에 bespoke 카테고리가 열려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대략 8가지의 항목이 있다.

 

우선 1번에서 기본적인 쉐이프를 고른다. 기존 제품 라인들로 남성용의 경우 Aldleigh, Featherstone, Britton 등등 항목이 있고, 여성용의 경우 Kensington, Wiltshire, Longbourne 등등의 항목이 있다. 이름을 알 것도 없이 사진을 보면서 하나 찍으면 된다.

 

그리고 2번에서 컬러와 소재를 고른다. 3번은 손목 장식품이나 커프스 세트를 고른다.

 

 

심지어 이런 stud도 옵션에 있다. 이 brass studded 옵션은 꽤 비싸서 거의 기본 코트 가격인 1,695불이나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항목들도 사진을 보면서 라이닝, 칼라, 버튼, 벨트 같은 걸 고른다. 아무렇게나 붙일 수 있는 건 아니고 기본 형태에 따라 붙을 수 있는 옵션이 조금씩 다르다. 마지막 모노그램은 3글자 이니셜을 넣을 수 있는 옵션이다. 다행인지 이니셜은 공짜다.

 

 

대충 이렇게 조합을 하면 바로 가격이 나온다. 위 사진은 기본 Ardleigh 88cm형이 2,195불이고 거기에 레더 커프(250불), 캐시미어 워머(안감이다, 295불), 레더 벨트(250불)해서 총 2,990불이 나왔다.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재밌다면 재밌다.

 

이로써 드디어 트렌치 코트에도 깡통 버전과 풀업 버전이 존재하는 세상이 왔다.

이제 보다 남들보다 돋보이기 위해 크롬 휠을 선택하듯 더블 레더 커프를 선택하게 될 것이고, 커튼 에어백을 옵션으로 선택한 사람이 조금 더 안전하다고 느끼며 운전을 하듯, 카튼 트윌 대신에 캐시미어를 옵션으로 선택한 사람은 조금 더 따뜻하다고 느끼며 겨울 거리를 걷게 될 것이다.


아래(↓) 손가락 좀 눌러주세요 ^^




Posted by macrosta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onose

    뭔가 innovative 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업모델이네요
    버킨백도 이런 걸 하면 신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말이죠

    2011.11.06 17:0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