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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온다

by macrostar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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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액세서리에 관심이 좀 많아진다. 아무래도 재미없는 옷만 입으니까 뭐 좀 붙일 거 없나 싶기도 하고 뭐라도 좀 잘되라 하며 미신, 토테미즘을 치장하려는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요즘 트렌드인 가방과 신발에 붙이는 참 종류는 군더더기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고 목걸이, 팔찌 같은 건 좀 좋아라 한다. 여름이니까 돌 구슬 팔찌 좀 시원해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음.

 

 

이런 류가 약간 종교물 같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6mm 이하로 하면 구형의 이미지가 사그라들면서 그렇게까지 보이진 않는 거 같다. 돌의 서늘한 기운도 좋고, 어딘가 행성 같은 분위기도 좋고. 그랬는데 며칠 전 버스에서 꽤 시끄러운 아저씨 빌런 두 명이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딱 저런 팔찌를 하고 있었다. 그순간 돌 팔찌에 흥미를 잃어버림. 이렇게 편견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흘러와 삶을 예정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튕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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