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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 레인 부츠 후기

by macrostar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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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될 때 쯤 레인 부츠를 구매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크록스의 클래식 레인 부츠, 그 간단한 후기. 일단 목표는 양말이 젖지 않는 것. 양말이 젖으면 HP가 계속 닳고 있는 기분이 든다. 온 신발이 물이 안 들어오는 게 없는 거 같아서 레인 부츠를 알아보다가 문스타 살까 했는데 크록스가 구매가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해 크록스 쪽으로 갔다. 크록스를 신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고.

 

 

아무튼 착용의 결론은

 

1) 여름엔 무리. 지나치게 덥다. 가능하다면 양말을 안 신고 슬라이드 류를 신는 게 낫다. 물론 물 + 고무류 + 맨살 사이의 마찰로 발에 상처가 남. 할 수 없음.

 

2) 폭우가 쏟아지고 오후에 그친다는 예보 -> 신는 게 낫다. 대비해야 할 건 폭우다.

 

3) 종일 비가 내리는 데 폭우는 아님 -> 안 신는 게 낫다. 오늘이 그런데 매 시간 0.1~1mm 정도의 비가 꾸준하게 내린다. 다만 오후 4시경 7mm 정도 올 거라는 예보가 있으니 그럴 땐 괜찮을 지도. 불편함을 안고 가는 것과 비교했을 때 운동화가 젖지 않을 거 같은 정도의 비라면 그쪽에 딜을 거는 게 낫다.

 

4) 위쪽이 넓은 스타일인데 은근 비가 들어옴 + 나갈 구멍은 없음이라는 문제가 있다. 벨트 등으로 조임이 있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그런 부츠는 더 더울 거 같긴 하다.

 

이게 한국은 여름 습할 때 우기, 겨울 눈올 때 건기이기 때문에 레인 부츠는 신을 타이밍이 잘 없다. 필요하다면 가능한 아주 가볍고 얇고 뭐 그런 쪽을 알아보는 게 나을 거 같은데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땀을 거의 흘리지 않고 추위를 많이 탄다면 유용할 수 있다. 사실 평균적으로 보자면 레인 부츠보다는 스노우 부츠가 훨씬 쓸모가 많지 않을까 싶다. 안 미끄러지고 눈이 스며들지 않는 따뜻한 부츠. 고어텍스 등산화가 제일 편할 거 같긴 하다. 그래도 레인 부츠 하나 가지고 있다면 폭우가 쏟아질 때 저거 신으면 되지라는 안정감, 어쨌든 양말이 젖지는 않는다는 큰 메리트 때문에 분명 쓸모가 있긴 함. 하지만 가지고 있지 않다면 애를 쓸 필요는 없지 않나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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