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남성복, 리포트, Highsnobiety

by macrostar 2023. 8. 6.
반응형

하이스노바이어티가 5회 정도의 시리즈로 남성복에 대한 리포트를 내놨다. 현대 패션의 핵심은 성정체성, 성별 통합과 분리에 있고 이 사이의 변주를 통해 만들어진다. 그런 점에서 남성복이라고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더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아주 간단한 요약을 여기에 남겨본다.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리포트를 읽어보시길 추천.

 

 

1. 퍼스널 스타일의 역할

패션과 정체성의 관련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고 의미도 확장되는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실험하고 탐구하기 위해 패션을 활용한다. 특히 원하는 사람이 되게 해준다는 점에서 패션의 역할은 중요해진다. 즉 패션의 성별 구분을 드러내는 방법이 곧 패션이다.

 

2. 유니섹스의 몰락

21세기 초반 패션은 성별 구분을 피하는 방법에 몰두했다. 성 구분이 만들어 내는 문제점을 깨달았을 때 가장 간단한 해결 방법은 그걸 없애는 거다. 

* 케이스 스터디 : 아디다스 스탠 스미스, 피비 필로, Yeezy

하지만 유니섹스는 대부분 여성성을 제거하고 남성성만 남기는 방향을 향했다. 많은 이들이 유니섹스 패션을 보면서 시스 남성을 우선시한다고 느꼈다. 그런 점에서 유니섹스는 진화에 실패했다.

* 예시 : 인스타그램이 미니멀리즘을 키웠다면 틱톡이 그걸 죽였다.

 

3. 남성복 모먼트

그러므로 젠더의 의미와 진화를 탐구하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 젠더는 일종의 공유 공간이 된다. 패션의 성별 구분은 즐길 거리가 될 수 있다. 이는 정체성 표현의 방법이 된다. 즉 성정체성에 관계없이 패션의 남성성, 여성성에 대한 비전을 지우지 말고 포용해야 하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의 시선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는 피비 필로에서 시몬 로샤나 샌디 리앙으로 이전했다. 

* 경계를 가지고 놀기

아이콘 - 배드 버니(Bad Bunny)

브랜드 - 미우 미우

트렌드 - 블로케트(Blokette)

 

4. 지속적인 장벽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장벽들이 있다.

1) 제한적인 사이즈

2) 사이즈와 핏에 대한 부족한 정보. 제품을 남자, 여자 모델로 함께 보여줘야 한다.

3) 검색 알고리즘부터 매장의 성별 구분 구조까지 이런 실험에 적합하지 않다.

이런 물리적 차원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변화들도 필요하다. 미디어의 남성성, 여성성 묘사는 지나치게 단순하다. 또한 문화적으로도 남성복과 남성성은 여성복과 여성성에 비해 모든 성별의 사람들이 더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남성이 자신의 성별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을 때 사회적 저항이 더 크기도 하다. 하지만 남성복 로테이션에 대한 높은 피로감이 확인된다는 건 긍정적인 전망이 될 수 있다.

* 반대의 예시

컬러 - 구찌, 엘더 스테이츠맨, 자끄무스 등이 남성복의 컬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있다.

소재 - 보디, 마르니, 드리스 반 노텐 등이 소재의 다양성을 통해 남성복의 확장을 보여준다.

테마 - 전통적으로 남성복은 진지함과 직장 관련, 여성복은 유쾌함을 수용하고 있는데 루이 비통, 디올, JW 앤더슨 등이 로맨틱, 판타지 영역으로 확장을 보여준다.

주류 마케팅이 이런 실험을 수용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5. 더 자유로운 미래

브랜드는 문화 개척자들과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 이들은 제품보다 스토리를 먼저 소비하는 이들이다.

1) 물리적 장벽을 해제하기 위해 사이즈와 핏에 대한 더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의 판단을 위한 다각도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그리고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는 남성복, 여성복과 함께 둘을 포괄하는 섹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구찌 MX 컬렉션.

2) 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데는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전통 수공예에 기반한 보디의 직물 사용

매 컬렉션마다 성별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JW 앤더슨

디자이너의 세계를 퍼포먼스로 확장한 텔파

 

오랫동안 여성스러움과 연관되어 온 액세서리와 장식 + 핏에 의존하지 않는 몇 가지 남성 카테고리의 결합으로 경계를 흐리고 보완.

브랜드가 다룰 만한 게이트웨이

1) 쥬얼리 : 예를 들어 진주 목걸이 트렌드

2) 액세서리 : 핸드백

3) 뷰티 : 미용, 퍼스널 케어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이다. 남성복의 모멘트, 남녀 옷의 모멘트는 남성복으로 통합이 아니라 양쪽 성별 옷의 활용과 확장을 통해 변화해 갈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 지금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여러 해석을 해볼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랄프 로렌 데님 셔츠를 보면 통핏인 남성복에 비해 허리 라인이 들어간 여성복이 2만원 정도 더 비싸다. 사실 랄프 로렌 남성복 데님 셔츠 후기를 보면 이 옷을 선택한 여성들의 사이즈 팁을 이미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남성복과 여성복 양쪽 데님 셔츠의 사이즈 폭을 늘리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허리 라인이 들어간 게 존재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튼 다양한 제품이 더 많은 선택을 만들어 준다. 온라인의 경우 남성복 데님 셔츠를 입은 여성 모델의 모습과 여성복 데님 셔츠를 입은 남성 모델의 모습을 보여주는 식도 가능하다. 선택을 할 때 다른 성별로 이미 지정되어 있는 옷을 입는다는 약간의 장벽을 허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기존의 분리 방식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약간 더 복잡하다. 그리고 비용 상승으로 둘 다 가격이 올라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