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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잔뜩 피고 있고 급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다. 2주 전만 해도 패딩 입을까 고민했는데 이젠 반소매만 입어도 될까 고민을 한다. 속도가 너무 빨라. 애매한 환절기 용 옷은 점점 더 자리를 잃고 있다.
순식간에 시즌이 지나감. 올해 3번 입었다. 나름 선방... 면 코트는 아슬아슬한데 오늘 입어야 할 순번이 너무 많다. 그래도 지금의 이상 고온은 수요일에 비오고 살짝 사그라든다는 듯 하다. 산불도 많이 나는데 비 좀 오긴 해야겠지. 그래도 최고 기온은 가만히 있고 이제 최저 기온이 올라갈 차례다.
일하는 장소 앞에서 꽃 심는 걸 3월 29일에 봤었다.
이건 오늘 4월 11일.
지나가다 보면 꽃이 폈네 하는데 매일 가만히 보고 있으니 성장 속도가 정말 엄청나군, 2주 만에 이렇게 되다니. 이 미친 성장 속도는 아마도 최근 며칠 간의 고온에서 비롯된 거고 벚꽃 뿐만 아니라 매화, 살구, 라일락, 장미까지 거의 동시에 만개를 해버렸다. 몇 번 이야기했지만 어렸을 적에는 핵 전쟁, 외계인의 침략 같은 걸로 망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미세 먼지, 이상 기온 등등 알게 모르게 스며드는 변화가 우리를 망하게 하는 거였다. 아무튼 지구가 어떻든 꽃도 이렇게 열심히 피는 데 일 열심히 해야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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