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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니고의 겐조 데뷔 컬렉션

by macrostar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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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고의 겐조가 데뷔 컬렉션을 열었다. 데뷔라고 하니까 마치 새 소속사로 옮겨 솔로 데뷔를 한 아이돌 스타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아무튼 겐조는 반짝거리던 때가 있었다. 다카다 겐조가 파리 패션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 넣었을 때, 오프닝 세레모니가 들어와 리뉴얼을 했을 때. 그리고 오래간 만에 니고의 겐조가 세상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러고 보면 아무튼 살아남아있는 게 중요하다. 명암이 있는 게 이름도 없어진 것보다는 낫다. 그래야 혹시나 올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 사실 니고도 언제적 니고냐. 20년 전에 니고가 겐조를 맡는다는 뉴스를 봤어도 아 그렇구나 했을 거 같다. 물론 타이밍은 지금이 훨씬 낫다. 그 타이밍을 만든 사람은 세상을 떠나버렸지만.

 

 

스트릿 패션 브랜드에서 메인스트림 패션 브랜드의 풀 컬렉션에 진출한 경우 과다한 캐릭터와 콘셉트, 고급 패션이니까 실험을 해야 한다는 집착 같은 걸 종종 느낄 수가 있는데 노련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60개나 되는 룩 속에 여러가지를 불어 넣었지만 은근히 차분하고 겐조와 니고 모두가 느껴진다. 과연 무엇이 바이럴을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약간 궁금하긴 한데 아직은 모르겠다.

 

 

다들 양껏 멋을 부리고 온 게 좀 재미있는데 특히 니고가 멋을 부리고 있는 게 약간 신경 쓰인다. 패션쇼에서 디자이너가 너무 폼을 잡으면 농담을 하기도 전에 웃어버리는 코미디언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든다.

 

 

컬러풀한 색감과 꽃무늬에 니고의 스트리트 풍 미니멀이 조금 더 살아나면 꽤 재미있어질 거 같다. 티셔츠나 스니커즈 같은 것도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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