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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칼하트의 초어 자켓, 브레이크 인

by macrostar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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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하트 옷이랑 연이 많지는 않은 편인데 얼마 전에 덕 초어 자켓을 하나를 구할 수 있었다. 아주 잠깐 소규모로 유행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그런 시절도 좀 지나고 해서 찾아보면 꽤 나온다. 찾아보면 이상한 가격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워크웨어 버전이라면 보통 사이즈는 90불 정도니까 그 가격이랑 비교해 보면 될 거 같다. 어쨌든 플레인 계열인 덕과 트윌 계열인 데님은 대표적인 워크웨어 옷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조금 더 자세히 비교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옷 이름은 Chore Coat Blanket Lined라고 하지만 스타일 넘버 혹은 로트 넘버를 한동안 C001이라고 불렀던 거 같은데 요새는 103825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겉 모습은 같기 때문에 어디가 달라졌나 봤는데 슬쩍 보기에

 

 

위쪽이 C001, 아래가 103825. 안 주머니 생긴 모습이 바뀌고 벨크로 대신 지퍼가 붙었다. 단추도 다른 듯.

 

 

 

라벨 왼쪽 아래를 보면 C001이었다가 103825로 바뀌었다. 그런데 바디 라이닝 부분이 아크릴 70 / 폴리에스테르 30에서 폴리에스테르 61 / 아크릴 39로 바뀐 게 보인다. 라벨이 붙어 있는 자리도 예전에는 블랭킷 위에 그냥 붙여 놨었는데 덧대어져 있다. 예전 UNION LABEL 시절엔 이름이 6BLC였고 아크릴 60 / 폴리 40인 시절도 있었고 이런 건 뭐 계속 변하는 거니까. 하트 로고 시절엔 울이 들어있었던 거 같기도 하다. 사실 6BLC 상태 괜찮은 걸 한참 찾고 있었는데 약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오랫동안 나온 옷이기 때문에 워낙 변이가 많고 그냥 그렇구나 하면 될 듯 하다.

 

WIP에서는 미시건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생긴 옷이 나온다. 미시건 블랭킷 라인드 찾아보면 12온스 디어본(dearborn) 캔버스로 만들었다고 되어 있는 데 실제 본 적이 없어서 어디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디어본은 칼하트 있는 동네 이름인데 미시건 주에 있다. 아무래도 WIP쪽이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칼하트 워크웨어 덕 초어는 12온스 링스펀 코튼 덕이라고 적혀 있다.

 

 

중고 제품을 구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편이다. 그래서 도를 넘는 뻣뻣함이 여전하다.

 

 

커프 단추를 채우면 커다란 암홀이 극대화됨. 

 

 

미국의 노동자라고 이런 옷을 편하게 입는 건 아니고 좀 후줄근해 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뻣뻣하던 청바지가 워싱을 통해 부드러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을 보통 브레이크 인(break in)이라고 한다. 길들이는 것. 군대에서 군화 받으면 삽으로 내리치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 것과 비슷. 사실 작업의 도구이기 이전에 일단은 옷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칼하트도 그렇고 다른 워크웨어 브랜드도 그렇고 이 과정을 몸에 익숙해지는 과정, 옷이 새 삶을 얻는 과정처럼 이야기한다. 처음에 뻣뻣하기 때문에 수명이 더 길고 실제로 몸에 맞아가기 때문에 맞는 이야기이긴 하다.

 

 

브레이크 인에 대해 칼하트에서 만든 재미있는 영상. 세상엔 식초를 넣으라니 어쩌니 하는 별 이야기들이 다 있는데 20년 쯤 열심히 일하며 계속 입으면 자연스럽게 길들여진다가 결론이다.

 

이런 과정이 귀찮으면 샌드스톤 버전 같은 걸로 구입하면 된다. 

 

 

 

칼하트 홈페이지에 보면 조금 더 자세히 워크웨어를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여기(링크) 참고.

 

 

약간 재미있는 부분. 우선 캔버스와 덕은 그렇게 크게 다를 건 없는 데 조금 더 타이트하게 짠 캔버스를 덕이라고 한다. 칼하트 발명품인가 그렇다. 꼭 코튼으로만 만드는 건 아니라서 코듀라 덕 같은 것도 있다. 아무튼 위에 보면

 

캔버스 : 표백제는 쓰지 말고, 차가운 물로 세탁, 중간 온도로 건조, 세탁 끝나면 빨리 꺼내라.

덕 : 표백제는 쓰지 말고, 따뜻한 물로 세탁, 중간 온도로 건조, 세탁 끝나면 빨리 꺼내라.

데님 : 표백제는 쓰지 말고, 차가운 물로 세탁, 중간 온도로 건조, 세탁 끝나면 빨리 꺼내라.

 

다 똑같은데 덕만 따뜻한 물로 세탁하라고 되어 있다. 왜 얘만 다를까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다. 참고로 코튼 덕 종류도 따뜻한 물에 세탁하면 약간 줄어든다. 왜 따뜻한 물인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네. 아무튼 그냥 세탁기 돌리고 바람 잘 통하고 직사광선 없는 장소에서 자연 건조하며 사용할 생각이다. 근데 초어 재킷 종류가 워낙 많아서 자주 입을 지를 모르겠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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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이든 2021.06.16 21:42

    작년에도 올해도 나갈 일이 많이 없어 초어 재킷을 한 번도 못 입었어요... 산 지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여전히 뻣뻣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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