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

by macrostar 2021. 3. 26.
반응형

최근 수에즈 운하가 막혀 희망봉을 돌고 있는 수많은 화물선들을 보니까 예전 미국의 골드 러시 이야기가 생각난다. 미국에 골드 러시가 몇 번 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건 역시 1849년의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다. 이 연도를 왜 알고 있냐면 그때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본격적으로 형성된 도시가 샌프란시스코고 그래서 포티나이너스이기 때문에... 

 

 

당시 미국의 도시는 주로 동부에 있었고 서부에는 농장이나 제재소(처음 금이 발견된 곳도 제재소였다) 같은 데서 자신의 미래를 시험하고 있었다. 중간에 길도 없음. 그래서 시카고 같은 데 골드 러시에 갑시다! 하는 광고 같은 걸 보면 몇 가지 루트가 있는데 파나마 운하가 없던 당시에 가장 안전한 건 역시 케이프 혼을 돌아 올라가는 루트였다. 대신 매우 오래 걸리는 데 대략 8개월 정도 걸렸다고 한다. 

 

그렇다고 다른 루트가 빠른 건 아니었는데... 우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육로. 하지만 당시엔 도로가 없었고 또 숲과 맹수, 사막, 나중에는 로키 산맥을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가운데 있는 빨간 선이 오레곤 - 캘리포니아 트레일 루트인데 대략 3200킬로미터 정도의 대장정이다. 소나 말, 당나위가 끄는 왜곤을 주로 이용했는데 상황이 아주 좋을 때 하루에 대략 12~20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콜레라, 천연두, 폐결핵, 디프테리아, 장티푸스, 괴혈병 등 병이 만연해 있는 것도 문제. 이렇게 해서 6개월 정도가 걸렸다고 하니까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6천대의 왜곤으로 4만명 정도가 넘어갔다고 한다.

 

마지막은 뉴욕과 보스톤에서 배로 파나마까지 간 다음에 육로로 태평양 쪽으로 넘어가 다시 배로 올라오는 루트. 이렇게 가면 케이프 혼보다 훨씬 단축이 되긴 하는데 대신 카누로 강을 건너고 파나마의 밀림을 해쳐 지나가야 하는 문제가 잇었다. 게다가 가격도 상당히 비쌌고 황열병이나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의 위험도 있었다. 이 루트에서 파나마 운하가 나왔다. 파나마 운하는 대략 77킬로미터 정도 거리라고 한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세계에 퍼지자 태평양 주변의 모든 나라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중국인들도 많았다고 한다. 아주 작은 배 같은 걸 타고 태평양을 건너 왔다고... 이 사람들이 미국의 중국인 이민자 1세대를 형성한다. 

 

뭐 이런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의 시대에 가장 뜬 브랜드라면 역시 리바이스였다.

 

 

왜곤용 장막도 팔고 옷도 만들어 팔고.

 

이후 1890년대에 유콘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와 알래스카 놈(Nome) 골드 러시로 사람들이 서부 북쪽으로 몰려가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에 미국을 빠져나가는 관문이었던 필슨이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추위를 만나게 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차려입고 가지 않으면 죽는 곳이었고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사람이 몰려드는 곳은 이렇게 역사에 여러가지 흔적을 남기는 법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