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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언더커버의 2021 FW, Creep Very

by macrostar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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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의 이번 패션위크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에반게리온과의 협업이다. 상업적 목적은 신발 쪽에 깊숙히 가 있는 게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저렇게 불까지 들어오면 우왕, 뭐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뭐 이런 류의 농담 비슷한 패션은 에반게리온 쪽도 그렇고 서로 구태의연한 측면이 있다. 으례 하던 것, 재미 있다지만 재미 없는 것... 시간이 너무 흘러 버렸기 때문이고 반복도 너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목도 그렇다. 아무튼 '크리에이티브'한 코스프레 의상이라는 건 그쪽 오타쿠 입장에서 보자면 수고를 좀 덜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재능있는 쪽에서 먼저 잘 해놨으니까.

 

타카하시 준은 이번 패션쇼를 통해 최근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불안과 염려, 그 앞에 놓여 있는 희망, 사회의 복잡한 감정적 상태를 물리적 실체로 옮겨 놓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언더커버의 문제점이라면 의도가 항상 약간 거창하다는 거고, 장점이라면 그런 의도로 인해 옷이 지나치게 거창해지지는 않는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초반에 나오는 니트류가 재미있었는데

 

 

니트와 파자마라는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떨어져 있는 듯한 두 가지 다른 장르의 옷이 결합과 합체 사이를 오간다. 그 결합은 중도를 탐구하는 대신 매우 직접적이다. 

 

Hyke의 이번 2021 FW 패션쇼에도 울 니트가 몇 가지 나와서 유심히 본 기억이 있다. 

 

 

이쪽은 카우찬 풍(링크)이다. 

 

 

이렇게 파자마와 에반게리온 같은 데를 오가던 패션쇼는 갑자기 화려해지면서 끝을 향해 간다.

 

 

이런 게 컬러별로 몇 가지나 나옴. 이 시점에서 흔들리게 문제인 건 세상보다 타카하시 쪽이 아닐까 싶어지긴 한다.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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