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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M65에는 외장형 후드가 있다

by macrostar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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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5 필드 자켓에는 후드가 있다. 목 부분 지퍼 안에 내장형이 하나 있고 또 외부에 결합할 수 있는 착탈식이 하나 있다. 예전부터 외부형 후드가 좀 궁금했는데 저렴하게 나온 게 있길래 얼마 전 구입했다. 

 

 

대충 이런 종류. 아래는 M51 피시테일 파카용 후드다. M65에도 호환이 된다고 들었다. M65용으로 나온 것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는데 아무튼 피시테일 파카는 기본적으로 후드가 나와있기 때문에 그 후드 안에 결합하는 형태다. 위쪽 사진 34.5가 M65에 후드가 결합된 형태인 거 같다. 어떻게 저렇게 말끔하게 정리했지. 군인들이란...

 

 

일단 M-65 후드 결합 방법은 말로 설명하기 좀 복잡하고 영상을 보는 게 낫다.

 

 

유튜브에도 별로 없긴 한데 4분 38초 쯤부터 보면 된다. 사실 M65에 외장 후드를 결합해 사용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후드 없이 이 옷은 일단 기능적으로 완성판이고 그 상태로 쓰는 사람이 많다. 굳이 눈이 날리는 혹한에 M65를 입고 나갈 이유도 별로 없다. 후드를 장만해서 들고 다니느니(하지만 들고 다닐 수 없을 듯) 다른 외투를 장만하거나 급할 때 비옷 같은 걸 뒤집어 입는 게 나을 거 같다.

 

그리고 위 영상에는 내피 위에 그냥 결합했지만 M65 - 후드 - 내피 순이 되게 결합하는 게 낫다. 목 뒤가 상당히 따가움...

 

 

 

 

 

그리고 이 모양을 만들면 된다. 보면 하얀색 합성 소재 털 부분이 아래 쪽에서 겹쳐있다. 벨크로를 이용해 저 모양을 만들면 된다. 저런 모습이기 때문에 그만큼 크고 결국 후드를 안 쓰고 늘어트리고 다니기에는 거추장스럽다. 결합한 이상 무조건 쓰는 게 낫다. 겉감은 코튼 65%, 폴리 35%로 되어 있고 내부 라이닝은 울, 코튼, 나일론 혼방이다. 좀 꺼끄럽다. itchy.

 

결합하고 나면 더 거추장스러워진다. 일단 결합을 한 이상 머리에 뒤집어 쓰든지 목에 두르든지 하는 게 낫다. 

 

 

 

옆에서 보면 이런 형태가 된다. 검정색 M65에 결합해서 색이 안 맞는 데 요새 이렇게 안 맞는 걸 좀 좋아한다. 속초 머구리가 생각난다고나 할까... 후드 안에 들어 있으면 혼자 딴 세상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N-3B도 후드 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이런 식으로 잠수부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쪽은 뚫려있는 창이 좁아서 시야가 더 좁아지기 때문에 옆에서 무슨 일이 나도 잘 모를 정도다. 목을 둘러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번거롭긴 하지만 나쁘진 않다. 바람이 불어도 어느정도 막아줄 거다.

 

이 제품의 큰 문제는 보관이 어렵다는 것. 철사 같은 걸로 거의 고정되어 있는 형태로 생겼기 때문에 M65 필드 재킷에 붙여 놓고 옷걸이에 걸긴 그렇다. 그렇다고 떼어서 놔도 자리를 상당히 차지한다... 호기심 해결 용도 치곤 번거로운 일이 많이 생겼다. 폭설이 내린 오늘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 입어 봤는데 좋긴 하다. 물론 이런 날 M65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정도지 겨울 보온용으로 다른 옷보다 좋은 게 생겼다는 건 아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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