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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패션위크의 디지털화

by macrostar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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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이뤄진 런던 패션위크에 대한 반응이 시원찮았고 그래서 파리 패션위크는 '물리적인 형태'로 예정된 9월에 치뤄질 거라는 기사가 나왔다(링크). 이야기는 이렇게까지 심플하고 연쇄적이진 않은데 아무튼 물리적 패션위크는 치뤄질 예정이고 지금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는 디지털 기반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사실 프라다나 겐조 등의 브랜드가 오랫동안 해왔던 영상 제작이 빛을 발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일단 온라인 패션위크가 반응이 시원찮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패션은 코로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많이 받은 산업 중 하나고(입고 갈 데가 없으니 살 필요가 없다),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했지만, 툴은 아직 불충분하다. 좀 더 즉각적이고, 사람들의 관심도 끌수 있고, 편하고 잘 보이고, 비즈니스 방면으로도 유용한 툴이 필요할텐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꽤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시대는 지금까지 간과되어오던 리스크가 사실은 꽤나 크고 중대하다는 게 밝혀졌고, 게다가 이 위협이 지금 같은 사회 체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면 반복될 가능성이 꽤 크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사회 체제는 민주주의 방면으로 위험 요소고, 라이프스타일은 자유로운 장거리 이동에 방해 요소다. 둘 다 오랜 시절에 걸쳐 인류가 겨우겨우 획득하나 하던 것들이다. 자연이란 역시 쉽지 않아. 결국 앞의 두가지가 뒤의 두가지를 보존하면서 변화해야 한다는 어려운 과제가 생겼다. 그리고 이는 패션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에도 지금과는 다른 판매, 소비 방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런던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한 건 역시 기술이 그만큼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꼭 물리적 패션위크가 더 반향이 크고, 패션은 직접 봐야 맛이고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본적이 없고, 지금까지 별 필요가 없어서 투자를 안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바이러스라는 위험 요소는 고급 패션의 미래에 상당히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건 확실한 거 같다.

 

다들 이 상황에 좀 더 그럴듯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책을 내놓고 있다. 위에서 말한대로 룩북이나 광고 캠페인을 넘어서 영화 비슷하게 임팩트를 주는 방법도 있을테고 거기에 카니예 웨스트가 이야기 한 3D 어쩌구(링크), VR 등등을 활용한 방식이 앞으로 여러가지 나올 거 같다.

 

디자이너들을 보면 디올은 인형 쿠튀르 이야기를 꺼냈고, JW 앤더슨은 이번 컬렉션을 카탈로그로 만들어 포장해서 보냈다고 한다.

 

 

뭔가 이것이 과도기다 라는 느낌이 난다. 아무튼 모두들 화이팅이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방식 위에서 더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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