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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의 현혹

by macrostar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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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런닝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더불어 한정판, 선착순, 추첨 등으로 공홈에 나오는 나이키의 스니커즈들에도 관심을 좀 가져보고 있다. 뭘 사야지 라기 보다는 어떤 구조로 돌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 등등. 몇 군데 인스타 등록을 해놨더니 내일 뭐가 나온다면서 줄 서라는 글도 보고 유튜브 채널 같은 데 어디에 뭐가 떴다는 글도 보고 그런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 변화된 상황, 거기에 대연, 윈윈 같은 벤더사와 그 매장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면 리셀과 중고 거래 등등 또 확 다른 세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이키가 작년에 아마존과 거래도 끊고 레스모아랑 거래도 끊었는데 이 역시 예정된 변화가 아닐까 싶다. 

 

그러다 보니 나이키 공홈에서 업커밍 구경도 해보는 데 아직 딱히 마음에 드는 건 없다. 조던에 관심이 별로 없으니까 신박한 일은 없더라고. 얼마 전에 델타라는 게 나오길래 그거 신고 다니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즐겨찾기 해놨는데 한나절 지나고 들어가 봤더니 이미 다 사라졌더라고. 세상 돌아가는 걸 나는 몰랐지.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인간의 마음은 조급해진다. 아이돌 팬 이벤트, 팬 굿즈, 콘서트 티켓도 그렇고 이런 리미티드, 선착순 이벤트도 그렇고 돌아가는 걸 몇 번 보다보면 커뮤니티나 게시판 등지의 흥분된 분위기, 나도 사볼까, 지금은 이렇게 있는데 금방 사라지겠지(실제로 금방 사라진다)이 다시 생각해 볼 틈도 없이 반복되고 분명 그런 것들이 사람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든다. 또 널려 있는 초과 수요를 목격하는 건 아주 느리게 떨어질 감가상각비 혹은 프리미엄 가격 등도 생각하게 한다. 소비는 이런 식으로 합당화된다.

 

그렇다고 마냥 시큰둥하게만 볼 수는 없는 게 이런 게 현대인의 놀이다. 투자로 생각해도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샤넬 레이스에서 볼 수 있듯 뭔가를 원하고 그것을 쟁취하고, 게다가 이익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면 그 대상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방이든, 운동화든 뭔 상관일까. 조던 사서 신고 갈 데가 선착순 조던 구입 줄에 줄 서는 일 밖에 없다고 해도 그것이 즐거움이라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아무튼 델타는 사라졌지만(셰일색인가는 아직 꽤 있긴 하더라고) 다시 찾아 나설 정도의 기분은 아니니까 잠깐의 인연은 여기에 남기고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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