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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컬렉션 시즌의 재배치 #rewiringfashion

by macrostar 202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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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기존의 패션위크 관련 일정이 모두 깨져버렸다. 애써 내놓는다고 해도 만들 사람도, 운송도, 구입할 사람도 문제고 구입하고 뭘 할지도 문제다.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도 근사하게 차려입고 있으세요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캠페인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무튼 코로나 시대는 어떻게든 지나갈 것이고 변화의 와중, 변화의 필요가 있던 것들이 드디어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관례와 관성에 의해 계속되어 오던 것들은 변화를 위해선 큰 품이 들기 마련인데 이제 드디어 때가 온 거다. 이 변화는 패션의 내용, 모습 뿐만 아니라 구조, 시기, 제조 절차 등등을 포함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패션위크 문제고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를 중심으로 리와이어링 패션이라는 제목으로 패션 캘린더 배치에 대한 이슈가 시작되었다. 사이트는 여기(링크). 

 

1. 우선 패션위크 일정.

 

 

이들이 변경을 제시하는 이유는

 

패션쇼와 최종 소비자 사이의 간격이 너무 길다.

제시와 상품 출시 간격이 길기 때문에 그 사이에 카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패스트 패션.

제품을 받는 시기와 실제 입을 시기 사이의 간격도 너무 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지나치게 짧다.

바이어와 언론에게 시간, 돈 등 너무 많은 품이 든다.

 

그래서 겨울(1월 중심)에 SS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FW 바잉을 하고, 여름(6월)에 FW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SS 바잉을 하고 남녀 패션쇼는 합친다. 이러면 바이어나 언론도 품이 덜 든다. 계절이 바뀌기 직전에 매장에 옷을 놓아서 제가격 시즌을 늘린다. 

 

이런 이유로 위의 캘린더를 제시했다. 패션 캘린더는 제작과 바잉, 배송과 매장 등등 여러가지 절차가 SS, FW 시즌을 반복하며 이뤄지기 때문에 캘린더가 한 눈에 들어오진 않지만 왼쪽 SS고 오른쪽 FW니까 천천히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2. 패션쇼란 과연 뭘 하는 것인가. 패션쇼는 너무 낡은 모델이다.

 

문제점은 50년 동안 바뀌지 않은 형식, 디지털 세대와 환경, 빠른 스피드에 맞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장에 들어서기 직전의 크고 화려한 이벤트로 바뀌어야 한다. 위의 일정 재조정과 맞물린다. 시즌에 계속 참가해야 한다든가, 기존의 형식이라든가 그런 점에서 상상력의 제한을 없애야 한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 BoF는 변해라! 말고 딱히 제안할 게 없는 게 사실인데 패션위크 시즌에 그 외곽에서 열었던 패션쇼(예컨대 거리의 알렉산더 왕 패션쇼) 등을 떠올리게 한다. 패션위크는 연출의 측면에서도 리얼리티 쇼, 연말 음방의 경쟁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마지막은 패션 브랜드들이 할인의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위의 일정 재조정도 그와 연관이 있고 거기에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등등에 참여하지 말 것을 제안한다. 

 

이건 좀 복잡한 문제인데 할인에 자꾸 참가하면 할인가를 염두에 두고 소위 제가격에 그런 점이 반영되면 오르기 쉽다. 과연 제가격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나, 재고는 어떻게 할 건가 등등의 문제가 얽혀 있다. 

 

 

이런 제안에서 끝나면 별일 없겠지만 사이트를 보면 63개 브랜드가 시작을 함께 했고 그 중에는 제이슨 우나 이사벨 마랑, 프라발 그룽과 프로엔자 숄러 등 익숙한 이름도 많이 들어 있다. 물론 이건 파리와 이태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는데 분명 미국 쪽 업체의 제안에 끌려가는 형식을 취하진 않을 거다. 즉 코로나가 조금 진정되고 나면 LVMH나 케링 등이 협의해 뭔가 내놓을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 구찌가 시즌리스 운영을 공지했고 생 로랑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듯 하다. 패션 위크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 스케줄 구조의 변경은 아주 많은 걸 바꿔놓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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