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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힘들다

by macrostar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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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이제 4월에 접어드는 데 기약도 없고 방법도 없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점점 더 퍼지기만 하는 거 같아. 패션 브랜드들은 마스크, 손 세정제를 비롯해 의료용 보호구 등등을 만들고 있다. 

 

아무튼 집에 가만히 있으니까 시간이 분명 많이 절약되는데 동시에 효율이 아주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당장 뒤를 돌아보면 잠을 잘 수 있고. 아무리 좁은 곳이라도 일하는 곳과 자는 곳은 샤워 커튼이라도 쳐서 분리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나 같은 사람도 이 정도인데 아이를 안고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굉장하겠지. 동생 집이 그런 처지인데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라는 거 같다. 

 

확실한 건 뭔가 세상의 시스템을 보는 눈이 이전과는 달라진다는 거다. 허둥대다 결국 사람이 죽어가는 유럽과 미국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도 코로나가 알려준 굉장한 사건 중 하나다. 게다가 그들은 중국이나 한국보다 1, 2개월이나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20세기에 넘겨 받은 어떤 기준들이 이렇게 사라지고 21세기가 이렇게 시작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패션, 옷에 대한 태도나 마음도 마찬가지다. 물론 새로운 기준점이 평화로운 슬로우 패션이 될 지 매드 맥스 같은 종말의 기운이 난무하게 될 지 아직은 모를 일이다. 그런데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 8이 역시 시의적절 했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링크).

 

 

아무튼 어서 빨리 그저 평범한 일상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냥 괴상한 날씨에 먼지나 걱정하던 세상이 그리울 정도다. 코로나라고 그런 게 사라진 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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