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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았지만

by macrostar 2020. 2. 23.

부제를 붙이자면 잘못된 선택은 극복하기가 힘들다. 동네에 산이 하나 있는데 200미터 정도 되는 낮은 산이다. 하지만 경사도 있고 꽤 힘든 편이라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일주일에 한 번, 아니 이주일에 한 번 정도만 올라가도 꽤 건강해지겠다 + 가지고 있는 아웃도어 풍 옷의 극한 테스트는 아니더라도 어디에 쓰라고 만들었구나 정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물론 바쁨을 빙자한 게으름 덕분에 생각처럼 잘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오늘은 날씨가 좋았고 공기도 좋았다. 드문 일요일이다.

 

 

동네 뒷산이라는 건 별 생각없이 올라가게 되는데 예를 들어 겨울에는 - 추움, 따뜻하게 입자, 더워! 땀나! 순을 밟게 된다. 도심의 경우 날씨가 이러저러하면 대처 방법에 대한 대강의 견적을 낼 수 있는데 산은 아무리 낮아도 많이 다르다. 그러므로 경험의 양이 중요한데 위에서 말한 데로 그렇게 자주 오르지 못하다 보니 매번 실패한다. 

 

오늘은 방에서 좀 쌀쌀하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히트텍 위에 다운, 그 위에 플리스 라이닝이 붙어 있는 아우터를 입었다. 4m/s의 서풍으로 어제부터 바람이 꽤 불고 있었다. 거기에 목 추운 건 질색이라 머플러도 둘렀다. 추운 건 싫다 + 바람도 싫다 조합인데 산 입구에 다다르자 마자 잘못되었군 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뭐 가장 큰 문제는 진흙밭, 진창이었다는 것. 그렇다해도 날도 좋았고 공기도 좋았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다음부터는 옷을 담을 가방이라도 꼭 들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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