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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노스페이스의 Moon Parka

by macrostar 2019.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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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에서 문 파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몇 년 전인가에도 트위터에서 했던 거 같은데 사실 실패했었다. 이게 거미줄을 합성으로 만들어 내서 그걸 가지고 만드는 파카라는 건데 물에 젖으면 고무처럼 늘어나는 초수축성인가 하는 거미줄 본연의 문제로 인해 원단의 내구성이나 안전성 등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

 

이렇게 해서 2015년 10월에 프로토타입이 나온 문 파카는 계속 세상에 나오지 못했는데 올해 드디어 12월 발매가 확정되었다. 50벌 한정 추첨 판매(링크)라 아무나 가서 살 수는 없고 또한 과연 문제점이 해결되었을까, 대량 양산은 불가능한 건가, 비나 눈 맞아도 정말 괜찮은 건가 하는 등등의 여러가지 의문이 남아 있기 때문에 베타판 테스트에 큰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면 쉽게 구매할 만한 건 아니다. 게다가 가격도 15만엔, 요새 환율도 좋지 않고 세금도 잔뜩 붙을 거기 때문에... 그렇지만 신소재의 등장은 미래 일상복, 패션의 모습을 바꿔놓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잠깐 이야기를 해 본다.

 

 

색도 마치 오프-화이트 면 같은 색이라 한 겨울에 입으면 좀 웃길 거 같기도 하다. 

 

위에서 말했듯 Spiber라는 회사에서 만든 합성 거미줄 섬유 QMONOS라는 걸로 만든 옷이다. 미생물의 발효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단백질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배양 단백질, 합성 단백질로 만든 최초의 옷이라고 한다. 그런데 단백질이라는 말을 들으면 예전에 환상특급에서 거대 단백질 조직 속에 들어간 이야기가 자꾸 생각난다... 꽤나 인상적이었음.

 

이런 단백질 쉘에 충전재는 히말라얀 파카와 같은 900필 크린다운을 사용했다. 안감에는 아폴로 11호가 촬영한 지구의 모습을 프린트했다. 거미 - 거미줄 - 단백질 - 히말라얀 - 아폴로 11호 - 지구 - 달 파카로 이어지는 관계를 잘 모르겠다. 그냥 거미 파카라고 하지.

 

 

그런데 단백질로 옷을 만들면 뭐가 좋은지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이 없다. 이 실험이 인류가 보다 나은 상태로 나아가는 중대한 발걸음이 될 거라는 이야기만 있다(그래서 달 파카인가). 어쨌든 이 배양 단백질 소재를 가지고 앞으로 미들웨어, 이너웨어 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단백질이면 맨살 같은 걸까? 이것저것 읽어봐도 모르는 게 많군. 이런 호기심이 뭔지도 모를 거에 200만원을 지불하게 하는 거겠지. 참고로 실크, 실크-캐시미어 혼방으로 쉘을 만든 다운 파카들은 가끔 있다. 

 

 

이때는 마운틴 파카 타입이었군. 가볍고 따뜻하고 방수도 되고 공기도 통하는 옷을 만들고자 그 멀고 먼 길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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