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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by macrostar 201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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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머리 속으로만 하고 있는 게 가장 좋긴 한데 가끔 잊어버리고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싶을 때도 있기 때문에 종종 기회를 가지고 돌아봐야 사이트 운영, 짧은 글, 긴 글, 번역과 책, 그외의 것들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고 있는 이야기를 몇 개로 분리해 볼 수 있다.

 

 

1) 하이 패션, 멋지고 예쁜 옷, 좋은 옷을 입는 즐거움, 트렌드 - 패션 vs. 패션, 일상복 탐구

2) 패션을 보는 즐거움, 패션쇼, 이 바닥의 큰 흐름 - 패션 vs. 패션, 일상복 탐구

3) 옷의 배경, 옷 자체를 뒤적거리며 얻는 재미 - 레플리카

4) 옷을 관리하며 낡아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재미 - 일상복 탐구

 

 

1)은 추세로 치자면 하락세라지만 그래도 비중은 여전히 가장 압도적이다. 패션에 대한 이야기라면 나머지를 다 합쳐도 1)의 반도 안 될 거다. 그러므로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2)를 가지고 뭘 좀 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생각만 있다. 3)과 4)는 난 재미있는 데 그다지 인기있는 이야기는 아닌 거 같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패션, 다양성 등의 문제와 얽히며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그저 뉴트럴한 안전 지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뭔가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그니처 스타일 탐색의 대중화. 아무튼 주어진 환경 아래서 즐거운 패션 생활을 지속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법이다. 

 

다양성 이슈, 환경, 노동 이슈 등은 1)~4)까지 전체의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이건 패션과 옷보다 더 큰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떨어트려 놓고 생각하는 경향은 여전한 거 같다. 1)~4)를 얽혀서 이야기하는 건 좀 어렵다. 특히 1), 2)와 3), 4)는 들어가는 각이 너무 다르고 이야기가 소비되는 방식도 상당히 다르다. 트렌드 기반의 패션은 보통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삶이고 지속 가능성 기반의 패션은 뒤를 계속 돌아보는 삶이기 때문이다. 스텔라 맥카트니나 파타고니아처럼 이 전반을 커버하는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을 유심히 보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재밌게 말하고 있는 거 같진 않음... 아무튼 현재는 무슨 이야기를 하든 이 넷 중에 하나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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