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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BTS, 킴 존스, 디올, 공연 의상

by macrostar 201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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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이번 투어 의상은 디올의 킴 존스가 디자인했다. 여기에는 2019 FW 컬렉션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버클은 매튜 윌리엄스의 알릭스, 각종 쥬얼리는 디올의 쥬얼리 디렉터 안윤 등 그 팀 그대로다. 뭐 올해 기준으로 보자면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약간 놀라운 일인 건 어쨌든 이건 킴 존스 개인과의 콜라보가 아니라 디올과의 콜라보라는 거다. 물론 양쪽 다 득이 분명하게 있다.

 

 

인스타에 공개했던 스케치

 

LVMH의 남성복 디자이너 라인업을 보면 루이 비통에 버질 아블로, 디올에 킴 존스, 셀린느에 에디 슬리먼이다. 앞이 둘은 브랜드의 남성복만 담당하고 있다. 케링이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 생 로랑에 안토니 바카렐로가 있지만 이 쪽은 다들 브랜드 전체를 담당하고 있다. 물론 통합을 염두에 둔다면 케링의 방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사실 "남성복 매출이 더 빠르게 커지는 중 + 그렇지만 결론은 여성복보다는 작음"은 몇 년 째 오르내리고 있는 말이다. 남성복 매출의 성장이 더더욱 빨라지고 있는데 이건 스트리트웨어의 성장, 힙합 문화 같은 덕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하이엔드 남성복 매출도 있다. 방탄이 워낙 잘 나가고 있으니 케이팝도 아마 역할을 하고 있을 거다. 이것들은 사실 다 연관이 있다. 아무튼 이 부분은 조금 더 멀리 내다볼 만한 이야기다. 

 

아무튼 하이 패션과 케이팝은 그룹이 직접(물론 회사, 스타일리스트, 프로듀서 등등) 가장 힙하고 트렌디한 것들을 구입해 새로운 뷰를 창조해 내던 시절, 앰배서더 같은 걸 맡던 시절을 지나 약간 다른 새로운 상황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물론 방탄처럼 잘 나가는 그룹은 앞으로도 드물 거 같고 표본으로 삼기엔 예외적 존재이지만 케이팝 그룹의 홍보력과 팬들의 구매력 등 파이가 있다는 게 확인된다면 무대 의상, 투어 의상의 하이 패션 디자이너와의 콜라보, 의상 프로듀싱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사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브랜든 맥스웰처럼 무대 의상을 만들던 디자이너들이 런칭한 브랜드가 CFDA에서 상도 받고 하는 것 역시 이 분야가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스트리트웨어가 메인스트림이 된 이후 힙합 뮤지션, 팝 뮤지션처럼 입고 다니는 게 패셔너블함이 되었으니까. 가만 보면 요새는 무대 의상처럼 입거나 기계처럼 입거나 둘 중 하나가 평이 좋음.

 

그렇지만 이런 섬세한 디렉션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러가지 것들를 마구 섞는 기존의 방식이 주는 놀라움, 충격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이런 걸 매우 잘하시는 분들이 어서 브랜드를 런칭하고 뮤비나 활동 의상을 누가 어레인지했다고 알리는 등 더더욱 독립성을 구축하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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