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2 18:21

요새 콜스(Kohl's)가 아마존과의 협력 이후 오프라인 기반 리테일 업체의 생존 전략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 반품을 콜스 매장에서 받아주고 그러려고 온 사람들이 콜스 매장에서 물건을 사겠지(20%정도가 산다고 한다)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거다.

 

뭐 이 이야기는 다른 데 많이 나오니까 찾아보고 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게 CEO 미셸 개스(Michelle Gass)라는 분이다. 그런데 이 분이 스타벅스에 있을 때 프라푸치노를 만든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길래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싶어서 좀 찾아봤다.

 

미셸 개스는 케미컬 엔지니어링을 전공했고 졸업 후 매사추세츠 P&G에 들어가 트렌드를 조사해 치약향을 런칭하는 일을 했다. 이걸 하다가 남편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서 함께 시애틀로 이주하게 되고 스타벅스에 들어간다. 프라푸치노 팀의 마케팅 매니저로 기용되었는데 당시 팀원이 3명이었다고. 이게 아마 1996년 쯤인거 같다. 시간을 약간 앞으로 돌리면...

 

 

프라푸치노는 조지 하우웰(이 분은 서부에서 살다가 1974년 보스톤으로 이주해 커피 사업을 시작한 분이라고)의 커피 체인 더 커피 커넥션의 메뉴였다. 거기서 일하던 앤드류 프랭크라는 분이 1992년 커피, 설탕, 밀크, 아이스 등의 유니크한 비율로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스톤 매거진의 기사 참고(링크). 그리고 스타벅스가 1994년 더 커피 커넥션 체인을 사들이는데 그러면서 이 레시피를 비롯해 이름, 사용권 등등도 함께 스타벅스 소유가 된다. 그리고 1995년 스타벅스에서 이 메뉴를 런칭한다.

 

 

당시 별다른 전략이 없던 프라푸치노 메뉴를 맡게 된 미셸 개스는 수많은 시장 조사 끝에 사람들이 음료수를 현실도피적 오후 처방처럼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반구형 뚜껑, 휘핑 크림, 초록색 스트로 거기에 카라멜 같은 새로운 향이 들어가게 업그레이드를 한다. 지금도 거의 바뀌지 않은 이 모습이 20억불(2012년 기준)짜리 플랫폼이 되었다. 이런 걸 보면 콘셉트를 분명하게 하고 그걸 단번에 알아 먹을 수 있게 디테일을 통합해 만들어 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 패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1년에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 디비전을 미국, 아시아, 유럽+중동+아프리카 세 지역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미셸 개스에게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맡아달라고 요청한다. 바로 수락하고 가족이 런던으로 이주하게 된다. 남편이 찾았던 시애틀의 사업 기회는 별로였는지 그 이후 별 소식은 없고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13년 콜스의 CEO가 되어 위스콘신으로 가게 되었음. 예상은 했지만 역시 굉장한 분이시군... 사실 콜스가 어떻게 될 지 아직은 의문에 쌓여있지만(CNN 비즈니스 선정 2019년의 Risk Taker 중 한 명이다) 어디서 뭘 하든 잘 하실 거 같다.

 

참고로 조지 하우웰은 커피 빈 판매 사업을 하고 있고(링크), 실질적 프라푸치노 최초 개발자 앤드류 프랭크는 캐나다의 Mongrel Media라는 곳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독립 필름 디스트리뷰터라고 함(링크). linkedin 프로필에 파더 오브 프라푸치노라고 적어 놓았군(링크). 

 

 

 

 




Posted by macrosta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