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즐거움2019.05.10 14:04

이번에는 구두 관리 이야기. 이건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과 비슷해서 각종 포럼, 유튜브, 커뮤니티 등등에서 각자의 효과적인 관리법 등 수많은 의견들을 볼 수 있다. 지금 쓰는 것도 물론 그와 비슷한 수많은 관리법 중 하나다. 알아서 요령을 만드는 수 밖에 없음... 

 

우선 크롬엑셀. 크롬엑셀은 미국식 부츠, 옥스포드, 목토 등 많은 튼튼한 구두류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죽이다. 호윈(Horween) 레더 컴패니에서 개발한 가죽인데 이걸 만드는 방법은 여기(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1913년에 처음 나온 이후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다만 고래 기름 같은 건 빠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완전히 똑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큰 차이가 생긴 것도 아니다. 90개 정도의 공정에 28일이 걸리고 아주 다양한 오일, 그리스, 왁스 등이 들어간다. 

 

풀 그레인 크롬엑셀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 튼튼하고 예쁘게 낡아가기 때문(파티나라고 한다). 청바지 페이딩 만드는 것과 비슷한 데 이왕 신는 거 곱게 나이가 먹어가도록 하기 위해선 몇 가지 해줄 일이 있다.

 

관리법은 우선 브러싱. 커다란 말털 브러시로 열심히 브러시 질을 하는 게 좋다. 쓱싹쓱싹 아주 열심히 해야하는데 이건 먼지를 떼어낼 뿐만 아니라 열을 발생시켜 오일을 퍼지게 만들고 스크래치와 스크레이프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즉 마찰 열이 발생할 정도는 해야 함. 너무 더러우면 새들 비누를 사용해 닦아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칠하는 것. 이게 문제인데... 참고로 크롬엑셀은 공장에서 나갈 때 니트풋(neatsfoot) 오일로 코팅한다고 한다. 이 오일은 소의 정강이와 다리 뼈에서 추출한 거라고 함. 아무튼 호윈 사의 닉 호윈 씨의 추천은 :

 

사피르 그리지 레더 크림(Greasy Leather Cream) - 니트풋 오일과 호호바 오일 베이스의 크림. 뉴트럴 컬러의 슈 복원제.

사피르 리노베이터(Renovateur) - 이걸 많이들 쓰는 데 무색소 밍크 오일 베이스 크림. 약간 반짝거리게 된다.

베네치안 슈크림(Venetian Shoe Cream) - 수분과 신축성을 유지하는 데 좋다고 한다. 아마존 같은 데서 팔던데 직접 본 적은 없음. 

 

몇 달에 한 번 정도씩 브러싱을 열심히 하고 위 크림을 발라주면 된다. 참고로 워터프루프 스프레이, 크림은 비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뭐 다른 게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딱히 상관은 없는 게 레드윙에서 나온 밍크 오일 바른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테니까.

 

 

 




Posted by macrosta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