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4. 10:41

60년대 히피 시대에 유행했던 것들이 스트리트웨어 트렌드와 함께 거의 한 번씩은 리바이벌을 거치고 있다. 예컨대 운동을 하는 사람들 - 후디와 스웨트, 플리스 파일 재킷, 산을 타는 사람들 - 마운틴 재킷과 나일론 다운 베스트 그리고 데님, 그외 밀리터리와 DIY, 문구가 적힌 티셔츠 등등. 이것들은 스포츠웨어의 현대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발전형 타입(고어텍스)과 올드 타입(나일론 립스톱이나 6040) 등이 혼재하고 있다. 이 와중에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타이 다이(Tie-Dye)다. 

 

이런 것들.

 

사실 최근의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는 볼드한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 등 말끔히 정리되어 있는 분위기가 특징 중 하나다. 티셔츠나 옷 위에 글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놈코어 시절 착장의 분위기가 아직은 떠오른다. 끝간데 없이 화려한 패션들은 한칸 뒤로 물러나 있다. 

 

그렇지만 DIY의 확대, 샤넬 퍼렐에서 볼 수 있는 80, 90년대 힙합 패션 풍의 원색의 알록달록함 같은 것들은 사람의 눈을 금방 바꿔놓을 수도 있다. 아마도 DIY의 정점에 있을 만한 게 바로 타이 다이 티셔츠다.

 

이번 2019 SS에 나온 자라의 타이 다이 제품들. 이 희미한 색의 경계들은 올드 스쿨 풍 기존의 타이 다이에서 조금 더 나아가기도 한다.

 

아무튼 타이 다이는 패션을 다시 본격적으로 너저분함의 세계로 끌고 갈 발판이 될 수 있다.

 

이건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긴 하지만 커스텀 버전도 많이 나올 수 있고 혼자 할 수도 있다. 티셔츠 뿐만 아니라 스웨트, 후디, 신발, 가방 등등 염색할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하다. 사실 어딘가에서 개인 브랜드로 현대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타입의 타이 다이 버전을 내놓으면 흐름을 봤을 때 상당히 좋은 반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 조만간 패션 잡지에서 타이 다이 장인이나 마니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일본의 시보리나 영산강 쪽빛 염색 뭐 이런 것도 있고 세상에 헤리티지를 가진 염색 기법이 많으니까 또 그런 응용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고.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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