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9.03.07 15:13

루이 비통 여성복 2019 FW 패션쇼가 있었다. 이번에는 말하자면 못생긴 옷 전략을 들고 나왔다. 어글리 프리티. 게스키에르는 이 옷들에 대해 “It’s the beauty of controversy,”라면서 “I am happy to be misunderstood.”라고 대답했다. 



사진은 보그 패션쇼(링크).


예컨대 어글리한 패션이란 어글리하지 않은 = 멋진 옷이라는 기본 지점을 상정해 둔다. 그것은 아마도 유럽 전통의 포멀 웨어에서 나온, 또한 그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적 구조(하이 패션의 남성옷과 여성옷이 왜 필요한가, 어디에 기여하는가) 와 정신에서 나온, 패셔너블함을 뜻한다. 즉 기존의 구조 아래에 놓여있다. 


하지만 최근의 못생김은 기존의 멋진 옷을 뒤틀어 예전 기준이라면 못생기다고 할 만한 옷을 내는 게 아니라 아예 그 전의 전제를 향한다. 즉 못생김 vs 잘생김이라는 전통적 기준이 불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하고 이 말은 애초의 기반이 지금 시대에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기존의 패션을 그저 우습게 왜곡하는 건 현재 패션의 ugly, weird가 아니다.


이전에도 이럴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몇 번 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링크). 그렇지 않을 때의 결과를 이번 루이 비통 2019 FW가 상당히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게 비통의 어글리 패션이지 라고 말하는 유럽 패션식의 고상함. 핫핫핫 하는 패션 피플들의 즐거움.


물론 이런 게 불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옷과 패션 같은 거라면 세상엔 여러가지가 있어야 아무튼 좋은 법이다. 이 옷을 가지고 소비자들이 좀 더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거다. 게다가 일종의 souvenir 패션으로서 나름의 가치도 있겠다. 자켓과 코트에 실크 자수 서비스 같은 걸 제공하면 더 훌륭하게 완성될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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