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버버리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콜라보를 한다

by macrostar 2018. 7. 12.
반응형

제목 그대로 버버리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콜라보 컬렉션을 내놓는다(링크). 리미티드 컬렉션으로 버버리의 헤리티지를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재해석 하는 방식이 될 거 같고 12월 출시 예정이다.


보통 협업은 자신에게 없는 걸 가지고 새로운 면모를 보이거나 영역을 확장할 때 사용한다. 예술가와 패션 브랜드의 협업, 디자이너와 라이프웨어 브랜드의 협업이 있다. 또한 스트리트 패션 혹은 서브컬쳐 패션과 하이 패션과의 협업도 있다. 말하자면 포지셔닝이 상당히 다른 브랜드가 만나 기존에 없던 걸 만들어 낸다. 예컨대 슈프림 로고가 찍혀있는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같은 게 금방 떠오르는 모습이다.  



하이 패션 브랜드들끼리 협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에 비해 다들 가는 길이 선명하게 다르고 각자의 이미지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당히 예외적인 조합이 이렇게 등장했다.


사실 리카르도 티시가 이런 걸(일종의 유머?) 좀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다. 티시는 지방시에 있을 때 도나텔라 베르사체를 모델로 쓰기도 했다(링크).


하지만 이 콜라보에 의구심이 드는 게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이미 영국 헤리티지를 재해석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었다. 재해석의 대상이었던 빅토리안 룩이 버버리로 바뀔 뿐이다. 그런 걸 굳이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불러다 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스트리트 패션을 이끄는 브랜드라든가 스포츠 브랜드나 SPA 브랜드와 하는 건 이미 너무 많긴 하다. 


아무튼 과연 뭘 내놓을지, 올해 말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컬렉션과 버버리의 컬렉션은 이 콜라보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을 지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만약 이게 잘 되면 지난 수십 년 간 수도 없이 등장했던 디자이너 하우스의 콜라보는 일종의 특이점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분명 루이 비통 + 슈프림하고는 다르고 상상할 수 있는 신기한 조합도 굉장히 많아진다. 이게 과연 좋은 일일까 하는 건 뭐... 이미 시작되었는데 다르게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같은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