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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lly AS 경험기

by macrostar 201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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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괜찮았다. 저번에 IBK나 뭐 또 다른 곳에서 경험한 불쾌하고 짜증나는 일들은 포스팅해놓고는 또 괜찮았던 곳 이야기는 귀찮다고 안 적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싶어 여기에 남겨놓는다.

 

작년 9월에 맥컬리의 아이폰 4 케이스 FlexFitP4를 구입했었다. 맥컬리에서 나오는 비닐스러운 재질의 케이스가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드는 MetroCP4라는 거고, 또 하나가 TPU로 만드는 FlexFitP4다. 메트로는 투명하고, 플렉스는 불투명하다. 둘 다 생긴 건 똑같다.

 

재질이 뭐랄까, 예전에 교과서 포장할 때 쓰는 문방구에서 마 단위로 파는 비닐을 두껍게 만든 거 같다고 할까. 어쨋든 괜찮아보였고, 미끄럽지도 않은 점도 괜찮았다. 당시 처음 나온거라 사용기가 전혀 없었는데 과감히 사버렸다.

 

 

처음에 찍어놓은 사진이다.

 

 

 

9월에 샀으니 지금이 6월, 대략 9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언젠가부터 슬슬 색이 변하더니 결국 이꼴이 되버렸다.

 

 

딱히 험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뽀얗던 우유빛은 종적을 찾을 수 없어졌고, 마치 구리스같은 색이 되버렸다.

 

 

 

그래서 AS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홈페이지는 http://www.macally.co.kr 탭 중에 고객 지원을 눌러보면 알겠지만 전화 번호만 나와있고 이메일 주소는 없다. 홈페이지를 뒤적거려서 맥컬리 한국 지점에 나와있는 주소와 맥컬리 스토어의 주소 두 군데에 메일을 보냈다. 두 회사의 실제 주소가 다른 걸 보면 따로 관리되는 듯 싶다.

 

고객 센터에 보면 영수증이 반드시 있어야되요 뭐 이런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한참을 기억을 되살려 구입했던 매장을 찾아냈다. 다행히 인터넷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영수증도 PDF로 뽑아놨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필요없었다.

 

 

 

지금부터는 진행이 빠르다. 이메일을 보낸 건 저번 주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쯤.

 

-> 금요일 아침에 보니 맥컬리 지점에서 답변이 와있었다. 교환 해주겠다, 전화 번호 알려달라.

-> 전화 번호 이메일로 보냄, 금방 전화 옴, 집 주소 알려달라 택배 보내겠다

-> 토요일 오후 3시에 택배 도착, 기존 제품 재포장해서 보냄, 끝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주말이 껴있어서 아슬아슬하긴 했는데 어쨋든 금, 토 이틀 사이에 다 마무리되었다. 덤으로 KickstandP4라는 케이스도 받았다.

 

 

야외에서 찍어서 사진이 잘 안보이지만 위에가 플렉스핏, 아래가 킥스탠드. 플렉스핏은 벌크로 왔다.

 

 

 

요즘 기업들과 이야기해서 일이 제대로 풀린 적이 잘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신선하다. 혹시나 잘 세탁해서 쓰세요 이딴 이야기하면 여기저기 올려볼까 생각도 하고 하고 있었는데 귀찮은 일 안하게 되서 다행이다.

 

약간 이상한 점은,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은데 처음 구입했던 것과 컬러 톤이 약간 다른 거 같다. 햇빛 아래에서 가만히 보면 보라빛 혹은 푸른빛 같은 게 돈다. 인공 조명 아래에서는 잘 안보인다. 이게 원래 그랬던 건데 잘 몰랐던 건지, 어딘가 업그레이드 / 옆그레이드된 건지, 아니면 사실 똑같은데 이번에 받은 놈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다.

 

어쨋든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플렉스핏 케이스는 뭔가 문제가 있다. 지금 받은 것도 저 푸른 빛의 정체가 업그레이드가 아니라면 보나마나 7개월 쯤 지나면 또 저렇게 노랗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는 또 어떻게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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