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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옷의 윤리적 제조, 에버레인의 래디컬한 투명성

by macrostar 2017.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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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테이너블, 안티 스웨트 샵, 오가닉 등등 여러가지 Ethically Made가 패션 브랜드에서 이슈가 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물론 여전히 이 문제는 해결을 위해 진행 중이고 얼마 전 H&M이 새 옷을 불태운 사건 등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아직 지니고 있다. 뭐 이 문제를 다 해결하면 그것도 좋겠지만 기술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즉 아직 갈 길이 멀긴 하다.


어쨌든 에버레인(링크)에서 MA-1이 나왔길래 뒤적거리다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에버레인은 마이클 프레이즈먼이라는 분이 2010년에 에티컬리 메이드, 래디컬 트랜스페어런시 등을 앞에 걸고 런칭한 다이렉트 - 투 - 컨슈머 브랜드다. 


에버레인의 MA-1(링크). 밤 하늘의 별처럼 많은 회사들이 MA-1을 만들고 다 똑같이 생겼다... 물론 가슴 둘레, 총장, 팔 길이 등이 미묘하게 다르고 어떤 나일론인지, 어떤 안감인지 등도 미묘하게 다르긴 하다. 그래서 가끔 39900원에 파는 유니클로의 MA-1도 있고 정가가 9만엔이 넘는 리얼 맥코이의 MA-1도 있다.


에버레인의 MA-1은 쉘은 100% 나일론, 라이닝은 100% 폴리에스테르, 필링도 100% 폴리에스테르의 평범한 구성이고 사진의 올그린과 네이비, 블랙까지 세가지 컬러가 나온다. 세탁기에 돌려도 되니까 편하다. 참고로 오리지널 MA-1은 쉘과 라이닝이 나일론 100%고 필링이 울 58%에 코튼 42%다. 그리고 드라이 클리닝만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어쨌든 상품 소개에 보면 이게 어느 공장에서 만들었는지가 나와있다. MA-1을 비롯한 테크니컬 아우터웨어는 베트남 북부에 있는 유니코 글로벌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공장 소개(링크)를 보면 이 공장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뭘 잘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가 나와있다. 이런 식으로 데님은 역시 베트남의 남부에 있는 사이텍스 인터내셔널이라는 공장에서, 헤비웨이트 티셔츠는 호치민에 있는 노블랜드 베트남이라는 니트 공장에서 생산한다.


그리고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어 있는지도 나와있다. 이들이 말하는 Radical Transparency다.



제조 원가는 39불, 에버레인에서는 98불에 팔고 다른 곳이었다면 195불에 팔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너무 많이 생산했다고 알아서 가격을 주세요 이런 것도 있고 자잘하게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이 회사가 뭘 하고 있는지 상당히 명확하게 보여준다. 역시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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