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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와 니체

by macrostar 201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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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을 이끌고 있는 칼 라거펠트가 니체 전집을 번역하고 있다. 칼 라거펠트의 본명은 Karl Otto Lagerfeldt로 함부르크 출신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버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왔고, 어머니는 독일 베를린에서 왔다. (라거펠트 본인은 아버지가 스웨덴 사람이라고 밝힌 적 있다)

 

이건 뭐 모르겠으니까 위키피디아 참고(링크)

 

어쨋든 이 팩트에서 중요한 점은 그가 독일어를 할 줄 안다는 사실.

 

칼 라거펠트는 텔레그라프의 힐러리 알렉산더와 올해 초에 가진 인터뷰에서 "I don't want an intellectual image, I'm a fashion person'이라고 (농담처럼)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어떤 점에서 인텔리겐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사진집이라든가, 책이라든가 뭐 그런 것들 때문인가?) 여하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라거펠트는 최근 WWD와의 인터뷰에서 니체의 hand-written된 오리지날 독일어 저작 전집을 구했는지(포토카피인거 같기도 하다) 그걸 번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3000부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dense blocks of small handwriting - some words underlined, others stricken and overwritten - on sheets of pale yellow paper.", "It's very easy to read if you understand this type of German,"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작업에 대략 5년에서 7년 정도 잡고 있다고 한다.

 

억측을 하나 맘대로 해보자면 (아마도) 그는 이게 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싶다. 니체 전집을 다 읽어봤어가지고는 그닥 튀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아주 솔직한 생각을 말하자면 니체 번역한다는 게 농담인건지 아닌건지 잘 구별이 안간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니체 전집이 있다. 니체를 전공으로 하는 교수진들이 5년간의 작업 끝에 내놓았다. 총 21권 짜리로 2005년에 책세상에서 발매되었다. 만약 니체를 읽고 싶다면 이쪽을 더 추천한다. 그리고 철학책들은 대개 그렇지만 혼자 맘대로 읽으면 억측과 오해 등의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대략적인 안내를 위한 코치라도 찾아볼 걸 권한다.

위는 알라딘 링크. 30%세일이지만 총 329,000원이니까 허들이 좀 높다. 물론 각권 판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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