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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포

by macrostar 201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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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이 물건의 사진을 올린 적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이런 걸 가지고 있다. 굳은 살, 각질 제거할 때 쓰는 딱딱한 스폰지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바디샵 혹은 올리브 영 이런 곳에 갔다가 구입했었다. 별로 안비쌌던 거 같다.

 

기본적으로 잘 할 수 있는 것들과 잘 할 수 없는 것들을 열심히 구분해 놓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열심히 하고(손톱 깎이, 각질 제거 하기, 스킨 바르기) 할 수 없는 것들은(옷 잘 입기, 세탁 잘 하기, 로션 바르기) 대충 포기하고 살고 있다.

 

컨버스 따위의 발 건강에는 하등 좋을 거 같지 않는 신발을 열심히 신고 다니다 보니 발에 굳은 살도 박히고, 다 까지고, 살이 일어나고 그렇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이걸 사용해 쓱싹 쓱싹 밀어준다.

 

하지만 발 뒤 쪽은 괜찮은데, 엄지 발가락 안쪽 같은 곳을 쓱쓱 밀고 있다보면 이거 이러다 살 다 벗겨져서 뼈 같은 게 푹 튀어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다. 보아하니 세상에 아직 그런 일은 없는 듯 하지만, 그런 일 겪은 사람들은 이미 다들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일이고 -_-

 

돌 같은 거로 미는 사람도 있나 보던데(그런 걸 판다) 틀림없이 피는 봤을 거 같다. 다행히 이 물건은 돌처럼 단단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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