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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커버올스와 오버올스

by macrostar 2017.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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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용어 정리. 커버올스, 오버올스 그리고 초어 재킷 이야기다. 이게 일본과 미국, 영국에서 용어를 좀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에 뭔가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하려면 조금 복잡하다. 간단히 정리해 본다.


우선 이렇게 생긴 옷



상하의가 통합된 작업복이다. 


보통 보일러 슈트(Boiler Suit)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커버올스(Coveralls)라고 하고 영국에서는 오버올(Overall) 혹은 오버올스라고 한다. 미국에서 오버올스는 아래에 나올 소위 뽀빠이 옷이다. 또 영국에서는 2차 대전 때 처칠이 공습 때 주로 입었던 사일렌 슈트(Siren Suit)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올인원(All in One)이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스즈키 복이라고도 한다. 정비사 쪽에서 나온 용어 같다.


그리고 저렇게 생겨서 약간 더 몸에 핏한 종류를 점프 슈트(Jump Suit)라고 한다. 즉 보일러 슈트가 작업복이라면 점프 슈트는 비행사, 소방복, F1이나 랠리 드라이버들이 입는 옷을 말한다.


결국 저 옷은 보일러 슈트, 커버올, 오버올, 사일렌 슈트, 올인원, 스즈키 복, 점프 슈트 등등이다. 때로 보일러슈트 커버올스 이런 식으로 합쳐서 부르기도 한다.





이건 오버올이다. 주로 미국 중남부의 농장, 기차 관련 노동자들이 사용했던 옷이다. 이후 여러가지 작업용으로 사용된다. 마리오 브라더스는 배관공이라 이걸 입고 있다.


오버올, 오버올스라고 하고 빕 앤 브레이스 오버올(Bib-and-Brace Overall)이라고 좀 더 세부적인 명칭을 나열해 부르기도 한다. 위 사진은 데님 오버올인데 예전에는 작업용으로 덩가리(섬유 이름이다)로 만든 게 많아서 그냥 덩가리(dungarees)라고 부르기도 한다. 덩가리를 사전에서 찾아봐도 1) 멜빵 달린 작업복, 2) 동인도산 거친 무명천 두 가지가 나온다. 여튼 빕 오버올이라고 부르면 보다 확실하게 저 옷을 가리킨다. 


그리고 단어 사용에 있어서 트라우저(trouser)와 비슷하게 오버올 한 벌을 a pair of overall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뭐 이런 그렇다더라 정도로...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오버올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뽀빠이 바지 혹은 멜빵 바지라고도 한다. 


그런데 뽀빠이는 선원이라 해군 세일러 복을 입고 다니고 오버올을 입지 않는다. 뽀빠이 바지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언제부터 쓴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심심해서 네이버의 뉴스 라이브러리를 찾아봤더니 처음 등장하는 건 1993년이다. 동아일보 1993년 7월 24일자에 "뽀빠이 청바지라고도 하는 가슴쪽 몸판있는 진바지"라는 말이 나온다(링크). 그전에도 썼던 말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뽀빠이 이상용 씨와 왠지 관계가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예전에 아동복 만들던 브랜드 뽀빠이와 관계가 있을 거 같기도 한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찾아보는 걸로...



어디까지나 "몸판 달린 진바지"다.


살로페트(Salopette, 혹은 샐로팻)라는 게 있는데 이건 오버올의 프랑스어다. 이 말을 윈드 프루프, 워터 프루프가 필요한 세일링, 다이빙 등에서 사용하는 오버올을 부르는 단어로 쓰기도 한다. 




그리고 이게 있다.



위 옷은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옷 중 하나인 리(LEE)의 91-J다. 이 옷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한 적이 있다. 초어 재킷, 초어 코트라고 부르는 옷이다(링크).


트러커가 보다 셔츠에 가까운 형태고 앉아 있는 사람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건 뭐든 입고 그 위에 걸치는 재킷이다. 그래서 그냥 재킷이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일본에서는 이런 옷을 커버올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카바오루(カバーオール)... 예컨데 위 사진의 91-J나 칼하트의 작업복들이나  모두 커버올이다. 그런데 라이트닝에서 나온 빈티지 데님 책에 보면 이런 옷도 모두 오버올스라고 해놨다. 일반적으로 쓰는 용어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본 사이트 검색해 보면 보통 커버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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