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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뉴욕 갱단의 컷 슬리브 데님 재킷

by macrostar 2017.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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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 드레스드(링크)에서 대퍼 댄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컷 슬리브 이야기를 잠깐. 


이 영화는 초반에 갱들의 싸움으로 불타오르던 1970년대 뉴욕의 사우스 브롱크스를 보여준다. 매일 갱단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고 인종차별을 일삼던 경찰과도 싸우고 그러다가 갱들 사이에 벌어진 다툼을 중재하려던 블랙 벤지라는 피스메이커가 갔다가 방망이에 맞아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갱 지도자들의 단체 회합이 있었고 그렇게 휴전이 선언되었다. 이후 다툼은 랩 배틀로 중재되었다...는 전쟁 대신 장기나 바둑을 두자류의 뭔가 전설의 설화 같은 이야기가 진행된다. 줄루 네이션, 피스!


참고로 당시 사우스 브롱크스에 큰 화재가 난 이후 다들 갑자기 장비가 빵빵해지고 그룹 결성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들 어딘가 상점을 털어 하나씩 들고 나온 거다. 


뭐 순서상으로는 딱히 문제가 없지만 어딘가 심한 점프가 숨어있는 듯한 이야기인데 여튼 중재가 이뤄지기 전 치고 박고 쏘고 찌르고 싸우며 매일 같이 누군가 죽고 아파트가 불타오르던 1970년대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의 컷 슬리브에 대한 이야기다.



컷 슬리브는 위 사진에 나온 데님 재킷을 말한다. 블랙 진에 오토바이 재킷을 입고 그 위에 팔을 자른 컷 슬리브 데님 재킷을 입었다. 그리고 각 갱단의 문양을 적은 패치를 붙이거나 그림을 그렸고 이외에도 핸드 메이드로 장식을 붙였다. 뭐 밍크 카라를 달기도 하고 그랬다고 한다. 여튼 이건 갱단의 전투복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몸을 조금이라도 보호하며 날렵함을 유지하기 위한 그런 옷이다.


이 옷에 대해서는 나름 알려져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당시 갱단 소속이었던 여성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이 이지 라이더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사실 이 연계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생각은 해도 의심은 하는데(설마 이지 라이더), 직접 말하니(자신도 말하면서 웃기다고 하고 다른 이들은 아닌 척 하기도 한다고 부연을 붙인다) 역시 그렇구나... 하게 된다. 


물론 그분이 갱 복식사에 통달하신 분은 아닐테니 그렇다!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갱단의 일원으로 직접 싸움에 나갈 때 입을 커스텀 컷 슬리브를 만들었던 현장의 일원이었으니(이분 뿐만 아니라 다들 직접 장식을 했다) 설마!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대부나 온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나온 이후 당시 마피아 패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처럼(카지노에서 츄리닝 차림의 조 페시는 그런 부분을 건든다는 점에서 재미있다) 확실히 영화의 강렬한 시각적 효과는 정말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이지 라이더는 폭주족 패션에도 분명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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