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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2017년 봄여름 신제품 셀비지 청바지들

by macrostar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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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야기(링크)를 쓰느라 초어 코트를 잠깐 검색하다가 몇 개의 레플리카 브랜드 홈페이지를 들어가다 보니 2017 봄여름 시즌에 대비한 신제품이 올라와 있는 곳들이 있길래 겸사겸사 올려본다.



약간 재미있는 게 모모타로와 PBJ(퓨어 블루 재팬 = 쇼아이야)가 거의 비슷한 실루엣의 청바지를 신제품 라인업 맨 위에 올려놨다. 첫 번째 사진은 모모타로의 0105SP, 두 번째 사진은 PBJ의 XX-019다. 둘 다 엉덩이 쪽은 나름 여유가 있고, 테이퍼드가 심하게 걸려 있어서 밑단 오프닝 부분은 좁은 타입의 실루엣이다.


0105SP의 경우 15.7온스(얘네 출진 라벨은 다 똑같은 15.7온스 데님)에 30인치 원워시 기준으로 허리가 81.5cm, 허벅지가 30.9cm, 밑단이 16cm다. XX-019는 13.8온스(왠지 PBJ의 보통 모델에 비해 얇은 데님을 썼다)에 허리가 75.5cm, 허벅지는 30cm, 밑단은 16cm다. 허리, 허벅지 쪽은 모모타로 쪽이 더 넓지만 밑단 오프닝은 같은 16cm다. 둘 차이가 허리는 6cm, 허벅지는 1cm 차이나 나기 때문에 이건 뭐 같은 사이즈라고 보기도 어려운 그런 느낌이 좀 있긴 하다.


이렇게 생긴 바지들이 예전에 몇 번 말했듯 - 소메의 030이나(링크), 에비수의 2000(링크) - 이렇게 생긴 바지들이 컴퓨터 등 의자에 앉아서 하는 작업용으로 꽤 괜찮다. 그렇다고 해도 밑단이 20cm 정도는 되야 좀 더 편하긴 한데... 여튼 뭐 비슷한 실루엣의 바지가 함께 나왔길래 올려 본다. 



웨어하우스는 DD 시리즈를 내놨는데 이건 위에 소개했던 모모타로와 PBJ의 현대적 실루엣과 다른 정통 빈티지 실루엣의 청바지다. DD는 덕 디거(Duck Digger)의 약자고(웨어하우스의 서브 브랜드 중 하나다) 1922 버전(DD-1004XX)과 1947 버전(DD-1001XX) 두가지가 나왔다. 신치 백이 붙어 있는 게 1922 버전이다.


사실 1922와 1947은 레플리카 브랜드의 단골 복각 모델이고 웨어하우스에도 이미 나오고 있는 건데 DD 시리즈로 새로 이름 붙은 라인의 특징을 보면 - 재고를 발굴해 한 번 세척한 상태를 재현 / 일그러진 부분, 불규칙한 바느질 부분을 mm 단위로 재현 / 빈티지 가공된 가죽 패치 / 텍사스, 테네시, 아리조나에서 재배된 코튼을 혼합해 당시의 자연스러운 얼룩을 구형 방직기로 재현한 13.5온스 데님 / 구리 리벳 녹청 가공... 등등이 있다.


이에 비해 철제 버튼은 무광으로 가공은 하지 않은 듯.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백 포켓 스티치가 신치 백이 붙은 버전이 더 폭이 넓다. 이런 식으로 리바이스 청바지가 가지고 있는 세월의 변화도 나름의 방식으로 계승하고 있다. 허리 넓이는 비슷한데 밑단 넓이를 보면 1922가 21cm, 1947이 20cm로 약간 차이가 난다. 옛날 옷이 아무래도 더 펄럭펄럭하니까.


프론트 버튼 컬러 참 묘하다...  


얼마나 충실한 복각인지는 안쪽을 자세히 봐야겠지만 이런 식으로 만든 본격 레플리카로 신제품은 오래간 만에 보는 거 같다. 역시 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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