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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유니클로의 2017년 계획, 데님과 스포츠웨어

by macrostar 2017.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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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2015년 정도부터 Lifewear라는 개념을 잡고 본격적으로 밀고 있다. 그러면서 나온 2017년의 계획이 스포츠웨어와 데님 라인의 강화다. 어쨌든 라이프웨어라는 단어도 그렇고, 광고나 콘셉트 이미지도 그렇고 이건 살랑살랑 부는 따뜻한 봄 바람에 가족끼리 가벼운 산책을 하고 가볍고 편하되 세상의 질서를 깨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일을 하고 뭐 그런 느낌을 준다. 엄격 진지한 포멀 웨어라든가 헤비 듀티 아웃도어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어차피 그쪽 분야는 만듦새, 디테일, 견고함 등이 중요한 분야라 유니클로가 가려고 하는 길과는 거리가 좀 있다. 어디까지나 라이프웨어지 스페셜 웨어가 아니니까.


우선 스포츠웨어 분야의 움직임을 보면 올해 3월에 신주쿠 어딘가 매장을 MOVE라는 콘셉트 스토어로 꾸민다고 한다.



위 그림은 콘셉트 이미지. 뭐 보통의 유니크로 스토어인데 스포츠, 아웃도어 풍을 중심으로 꾸민 매장이다. 종로 디 타워에 비지니스 특화 매장이 있는데 앞에 붙은 광고 이미지와 상품 배치의 차이 정도가 난다. 뭐 그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본진인 나라니까 예전에 속옷 바처럼 좀 더 구매자에게 호소할 만한 장치들이 마련될 거 같다. 예컨대 이 매장 발로 건강 관련 소식을 전한다든가 하는 일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SPA 브랜드 중에는 H&M이 스포츠 라인이 꽤 갖춰 놓은 편인데 그쪽과 경쟁이 예상된다. 뭐 나이키 티셔츠 하나 가격이면 당장 조깅하러 나갈 수 있는 풀 세트 - 물론 신발은 제외 - 를 장만할 수 있다는 건 나름 경쟁력이 있는 일이다. H&M의 경우 물통, 모자, 아이폰 캐리어 등도 나오는 데 유니클로에서도 이런 부분을 좀 제대로 갖춰놓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알다시피 고글 등 선글라스는 이미 나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Denim Innovation Center다. 작년 11월 쯤에 LA에 설립했다. 이건 패스트 리테일링이 2012년 미국의 J Brand(링크)를 사들이면서 서서히 진행되던 계획의 결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유니클로 뿐만 아니라 패스트 리테일링 소속 다양한 브랜드들이 출시할 데님 라인을 총괄하는 본부 같은 곳이다. 참고로 청바지를 낼 만한 곳으로 이런 브랜드가 있다 : Comptoir des Cotonniers, GU, Helmut Lang, J Brand, Princesse tam.tam, Theory, UNIQLO.


데님 혁신 센터에서 각종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패브릭 - 핏 - 피니시, 이렇게 세 단계로 연구의 중심을 구분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큰 돈을 들여 뭔가 하고 있기는 한데 패스트 리테일링의 데님 세계는 레플리카나 리바이스 등과는 분명 다를 거다. 유니클로는 매년 얇아지고 합성 섬유의 함유율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청바지의 모습을 얼추 유지하는 기술이 늘어가고 있는데 여기서 정점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고 그건 아마도 워크웨어라는 뿌리와는 완전히 다른 뭐 그런 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다지 좋은 일이 생길 거 같진 않다는 이야기. 뭘 내놓을 지 궁금한데 아마도 올해 가을 시즌 여기서 개발해 낸 제품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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