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켓

개인 위생의 계절, 데오도란트

by macrostar 2016. 7. 3.
반응형

습도와 싸우는 것만 가지고도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 그런 계절이다. 게다가 지하철이든 어디든 옆 사람에게 사는 열기도, 냄새도 한숨이 나온다(문득 생각나는 모 소설가의 표현에 의하면 '부패'의 냄새). 만사가 힘에 겨우니까 요새는 옷보다는 속옷이나 양말 같은 게 가득 쌓여 있어야(여름 전용으로 스무 개 정도 씩은 있어야 하는 거 같다) 마음 한 쪽 구석에 안정감이 생긴다.. 양말 안 신는 사람들도 있지만 발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들면 불안정해 지는 게 있어서... 습해서 끈적거나 미끄덩 거리는 건 정말 최고로 싫고. 


마음 같아서는 디키즈나 칼하트 같은 워크웨어 만드는 곳에서 올해의 유니폼 같은 걸 정기적으로 내놓든지 연회비를 내면 보내주는 프로그램 같은 걸 만들면 좋겠다...


정기적 보급이 주는 안정감을 선호해서인지 그런 안정감 속을 좋아하고 그런 와중에 뭔가 희한한 게 나오면 이번엔 이런 걸 먹게 되었군... 하면서 호기심이 생기는 편이다. 옷도 마찬가지인데 매대 우선주의를 취하고 있는 요즘은 SPA 매장의 재고 상품으로 빨간 색의 RHCP 티셔츠가 5천원 가격표를 달고 있는 게 보이면 올 여름에는 레드핫칠리페퍼스의 티셔츠를 입게 되겠구나...하면서 약간 즐거워 하는 식의 삶을 살게 된다.


여하튼 여름이면 가벼운 로션, 선크림, 알로에, 데오도란트 등등 써야할 것들이 무척 많은데(물론 겨울에는 또 겨울 나름의 필수 요소들이 있지만) 1+1, 할인 뭐 이런 게 보이면 어차피 여름에는 왕창 쓴다는 생각에 별로 좋지 않은 것들을 + 닥치는 대로 사들여 놨더니 아침에 바르는 선크림, 들고 다니는 선크림, 샤워하고 바르는 데오도란트. 발에 뿌리는 데오도란트, 밖에 나갈 때 뿌리는 혹은 바르는 데오도란트 등등 괜한 분류가 잔뜩 늘어난다.



요새는 옷이나 신발 이런 것도 여전히 좋고 열심히 구경하기는 하지만 여름이라는 계절 탓인지 작은 개인 위생에 관련된 제품이 주는 만족감이 무척 높은 상태다. 덕분에 치실도 아침용, 밤용, 휴대용 등등을 다른 브랜드로(...라고 해봐야 오랄비, 닥터텅, 시스테마 등 올리브영과 마트, 멀리가면 지마켓 정도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레인지...)하고도 몇 개가 남아 있는 상태다. 


여튼 만만하고 제일 구하기 쉬운 건 니베아에서 나오는 굉장히 많은 타입(크게 보면 세 가지 정도에 롤온, 스프레이, 스틱 타입이 있고 크기가 다르고 등등)의 데오도란트들이 있는데 이번 주까지 인가 올리브영(링크)이나 각종 마트 등에서 할인을 하고 있는 듯 하니 참조하시고, 크리스탈 데오도란트 이런 건 살게 좀 있거나 하면 아이허브가 저렴하고 한 두개 살 거면 그냥 올리브영 가면 되고. 


얼마 전에 유리아쥬 데오도란트의 묘한 베이비 파우더 향에 이런 냄새가 몸에서 나면 재밌겠군...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냥 관뒀는데 언젠간 한 번 써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스프레이 형도 있다. 홀리스터에서 파는 미국 냄새 같은 바디 스프레이도 하나 있으면 재밌을 거 같은데 1~3개 까지는 16000원 씩인데 4개를 사면 32000원이라는 이상한 가격 시스템에 납득을 하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바디샵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새 홈페이지에 보니까 한 가지 신제품만 있다. 


그리고 여름의 우울함을 날리기 위해 좀 괜찮은 향이 나는 걸 찾는 다면 스트로베리넷(링크) 같은데 남자용이고 여자용이고 여러가지 있다. 펠할리곤스의 데오도란트를 꽤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약간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스트로베리넷이 아니라 펠할리곤스를) 한국 백화점 쇼핑몰에서는 3만 3천원 정도, 스트로베리에서는 2만 7천원 정도에 팔고 있다(링크).



이럴 때 엔디미온 한 번 써보는 것도 좋지 싶다. 향 나는 게 하나는 있어야 가끔 리프레시도 하고 좋다. 여성용은 다른 건 모르겠고 샤워젤이 4만원 정도대에 나와있다. 여튼 이 습하고 짜증나고 냄새나고 너저분한 여름을 다들 잘 넘겨보아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