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켓

유니클로 할인 가격 조작설 보도

by macrostar 2015. 10. 8.
반응형

JTBC 뉴스에서 유니클로 할인 가격 조작설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니까 14,900원에 구입한 티셔츠 가격표에 붙어 있던 스티커를 떼어 봤더니 원래 12,900원 짜리였다는 것. 내용을 보면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시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품목에 지난 시즌 제품과 이번 시즌 제품이 섞여있고 지난해 제품에 스티커를 붙여 올해 가격으로 받았다고 한다. 기사에 의하면 지난해에 39,900원에 팔던 점퍼도 44,900원에 팔고 있다고 한다. 뉴스는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패션이라는 건 시즌 제품이다. 매년 똑같은 게 나온다고 해도 공장을 돌린 시기가 다르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즌 별로 제품이 출시되고 그때 가격이 책정된다. 1년이나 지났으면 재고다. 그걸 지금 시즌 가격으로 올려서 받는 다는 건 대부분의 경우 말이 안된다.


천원짜리 껌을 팔든 2천만원 짜리 가방을 팔든 대형 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미지다. 그 이미지라는 게 광고로만 만들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품과 가격, 회사의 대고객 리액션, 기본적인 태도 등등이 다 합쳐져서 만들어진다. 유니클로는 물론 여전히 많이 팔리지만 몇 년 전 우익 논란도 해명한 적이 있고(참고할 만한 아주 예전에 쓴 이야기 - 링크), 한국 유니클로와 롯데와의 관계 등도 구설수에 자주 오른다. 광고에 많은 돈을 쏟는 건 저렴한 가격의 상쇄에만 있는 건 아니다.


유니클로의 할인은 꽤 괜찮은 편이다. 시즌 오프 할인의 경우엔 폭도 꽤 커서 운 좋으면 괜찮은 버튼 다운 셔츠 같은 걸 5,000원에 구입할 수 있기도 하다. 딱히 시즈널한 상품이 아니라면 나 같은 경우에도 저렴하게 구입해 잘 입은 옷들이 꽤 있다. 그러므로 저 가격 조작이 전체는 아닐테고 일부 물품에만 해당되는 현상이긴 할 거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저런 논란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저거 몇 천원 비싸게 받는다고 득되는 게 대체 얼마나 될 건지도 의문이고, 저런 게 논란이 되었을 때 실이 되는 부분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손해만 날 거 같다. 광고를 그렇게 열심히 하면 뭐하나. 지금은 딱히 물가가 폭등한 것도 아니고, 재난 상황이라 물자가 부족해서 부르는 게 값인 상황도 아니다. 


그렇지만 유니클로에서는 "모양과 소재가 같기 때문에 지난해 제품에 올해 가격을 붙여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가격 책정이야 회사의 마음이고 적정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구입하지 않으면 된다. 독점이 아닌 한 대체재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은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 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반응형

댓글